이란이 지난해 겪은 대규모 군사 충돌 이후 미사일 생산 시설을 지하로 전환했다. 이는 이란의 군사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며, 중동 지역의 안보 환경과 국제 관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면밀한 감시 대상이 된다.
▲ 이란, '12일 전쟁' 교훈 바탕 군사 전략 재편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습 공습에 직면했던 이란은 '12일 전쟁'으로 알려진 대규모 군사 충돌을 경험했다. 이 전쟁은 2025년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지속되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및 군사 시설을 공격했고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했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 갈등을 '12일 전쟁'으로 명명했으며, 이 용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이란은 이 전쟁을 통해 지상 미사일 생산 시설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전략적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 미사일 생산 시설 지하화와 이란의 전력 강화 주장
이란 군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파르스 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이후 손상된 미사일 생산 시설을 지하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했으며, 미사일 발사대 비축 및 생산 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하 미사일 시설을 단순 저장고가 아닌 도시 기능을 방불케 하는 '미사일 도시'로 지칭하며, 이는 조직적이고 연결된 시설임을 강조한다. 한 소식통은 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매우 많으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이 말하는 이란의 미사일 재고량의 세 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사일 관련 인력 훈련을 지속하고 있으며, 전문 훈련을 수료한 장교들이 지난주 미사일 도시에 배치되었다. 이란은 수개월간의 폭격에도 헤즈볼라의 미사일 생산 역량을 빼앗지 못한 이스라엘의 사례를 언급하며, 규모가 더 크고 분산된 이란의 미사일 생산을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한다.
▲ 국제사회 평가 및 교차 검증: 취약점과 대응
이란의 미사일 시설 지하화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이란은 수십 년간 광범위한 지하 터널과 동굴 네트워크에 발사대를 숨겨왔다. 그러나 2026년 4월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하 미사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ISW(전쟁연구소)는 2026년 4월 4일자 보고서에서 연합군이 여러 터널 입구와 최소 5개의 지하 미사일 시설을 타격하여 이란군이 미사일 발사대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CNN은 2026년 4월 2일 미국 정보 당국이 이란 미사일 발사대의 약 50%와 수천 대의 공격용 드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스라엘 군 당국은 작동 가능한 발사대 규모를 20~25%로 더 낮게 추정하고, 이는 매몰되거나 접근 불가능한 발사대를 제외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6년 3월 5일, 이란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지하 미사일 기지, 즉 '미사일 도시'가 이동이 어렵고 위치가 노출되어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는 2026년 4월 3일 미국 정보 평가를 인용하여 이란이 일부 지하 미사일 기지와 사일로를 공습 몇 시간 만에 재가동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 지역 안보 지형 변화와 향후 전망
이란의 미사일 전력 강화는 이스라엘 등 주변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동 지역 내에서 지속되는 군사적 충돌과 대치는 국제 유가, 환율 등 글로벌 경제 지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에너지 통로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불안정성을 더한다. AP 통신 보도에 의하면, 이란은 2026년 4월 6일 미국과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며 "다시는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을 때에만 전쟁 종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란이 현재의 군사적 입지를 유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 사이에서 복잡한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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