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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가 변동성: 중국 정유 소매가 추가 인상 ... 중동 분쟁 심화 지정학적 파장

이겨례 기자
글로벌 유가 변동성: 중국 정유 소매가 추가 인상 ... 중동 분쟁 심화 지정학적 파장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국제 유가 상승 압력 속에 국내 정유 소매가격을 재차 인상한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글로벌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 확대와 직결되며, 중국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조정 메커니즘을 통한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 이 조치로 인해 중국 내수 시장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 중국 유가 인상 배경: 글로벌 원유 시장 변동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4월 8일 0시(현지시간)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을 톤당 420위안, 경유 가격을 톤당 400위안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자 6회 연속 인상으로, 3월 23일(24일 적용)의 대규모 가격 조정 이후 국제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한 데 따른 조치이다.

중국의 정유 가격 조정은 국제 유가와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근의 인상 추세는 이례적이다. 지난 3월 24일에는 휘발유가 톤당 1,160위안, 경유가 1,115위안 인상되었으며, 이는 최근 인상 폭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당시에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원래 가격 메커니즘에 따른 상승분의 절반만을 실제 가격에 반영하여 시장 충격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유가 메커니즘이 도입된 2013년 이후 정부의 첫 개입 사례로 기록된다. 현재 중국 내 휘발유 가격은 톤당 9,905위안, 경유는 톤당 8,835위안 수준이다.

▲ 중동 지역 긴장과 국제 유가 급등

국제 유가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목된다. 더 가디언, FX엠파이어,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직접적인 군사적 행동과 긴장 고조가 국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밀어 올렸다. 특히 세계 원유 및 가스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잠재적 공급 차질 우려는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라슨 파이낸셜 홀딩스(Larson Financial Holdings)의 4월 6일 분석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즉각적으로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이 공급 차질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더 가디언은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으며, FX엠파이어도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긴장이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 역시 3월 24일 유가 급등이 이란 관련 변동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정부의 가격 조절 메커니즘

중국은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정유 제품 소매 가격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을 운영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제 원유 가격의 10영업일간 변동을 반영하여 국내 정유 가격을 검토하고 조정한다. 뤼즈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비용·인증센터 부처장은 3월 23일 배럴당 130달러의 가격 조절 상한선이 설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제 원유 평균 가격이 이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국내 정유 소매 가격 인상을 제한하거나 최소화하고, 국가가 공급 안정을 위해 세제 지원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비정상적인 국제 유가 급등의 충격을 완화하고 민생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차례 가격 조정에 개입했다. 특히 지난 3월 조정에서는 원래 계산되었어야 할 인상분인 휘발유 톤당 2,205위안, 경유 톤당 2,120위안의 절반만 적용했다. 이러한 개입은 소비자 및 하류 사용자(downstream users)의 부담을 경감하고 거시 경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 글로벌 경제 파장 및 향후 전망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그로 인한 유가 상승은 비단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친다.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운송 및 상품 비용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해협 봉쇄 등의 공급망 교란은 글로벌 무역 비용을 상승시키고 물류 지연을 초래하여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는 4월 7일 로이터를 통해 "모든 길이 이제 더 높은 물가와 더 느린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동 분쟁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란 관련 분쟁이 종료되더라도 국제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해상 운송 경로의 장기적인 혼란은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 장기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유가 개입은 이러한 글로벌 변동성 속에서 자국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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