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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찰: 러시아-이란 군사 정보 공조, 걸프국 핵심 시설 감시 ... 지정학적 파장

이겨례 기자
중동 정찰: 러시아-이란 군사 정보 공조, 걸프국 핵심 시설 감시 ... 지정학적 파장
©연합뉴스 제공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지역 미군 관련 핵심 시설의 정찰 정보를 넘겼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란의 미국 겨냥 보복 공격을 지원하고 걸프국 해킹 작전에도 협력한 정황을 포함한다. 이로써 중동 지역의 안보 위협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 러시아-이란, 중동 정찰 및 해킹 공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의 중동지역 내 미군 관련 핵심 시설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정찰 정보를 제공하고 해킹 협력까지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위성은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중동 지역 11개국을 최소 24회 정찰했다. 정찰 대상에는 미국 군사기지, 공항, 유전 시설 등 46개 핵심 시설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러시아와 이란 간의 군사 및 정보 협력은 지난해 체결된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조약 이후 더욱 심화된 양상이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위성 사진, 전술 지침 및 드론 기술을 이란에 제공하여 중동 내 미국 및 동맹국 목표물 공격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란 해커 그룹이 러시아 군 해커들이 확보한 기술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판단하며, 걸프국의 핵심 인프라 및 통신 기업을 겨냥한 이란의 해킹도 러시아가 지원한 것으로 의심한다.

▲ 미군 시설 겨냥한 위성 감시망

러시아 위성 정찰의 주요 타겟은 중동 전역의 미군 주둔 시설 및 전략적 요충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차례 정찰이 이뤄졌으며, 이 중 5회는 미국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요르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위성의 감시를 받았으며, 이스라엘, 카타르, 바레인 등은 한 차례 정찰이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월 28일 카타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내 미군 공격을 돕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위성은 지난 3월 20일, 23일,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를 촬영했다. 호르무즈 해협 역시 러시아 위성의 정찰 대상에 포함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및 복수 소식통의 전언을 토대로 이 과정에서 확보된 이미지들이 이란과 공유된 것으로 파악한다.

▲ 이란 공격과 러시아 정보 지원의 연관성

러시아 위성 정찰이 이뤄진 지역은 며칠 내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러한 과정은 매번 동일하게 반복되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특히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가 이란 공격을 받아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가 파괴되었을 때도 러시아가 위성 사진을 이란에 제공하여 공격을 도운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분석한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국내 언론도 3월 29일(현지시간) 이란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공격으로 미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가 파괴된 사실을 보도했다. 미군이 공중 핵심 자산인 E-3 센트리를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3월 11일(현지시간) 서방 정보기관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개발한 첨단 드론 전술을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미국과 걸프 지역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언급을 포함한다. 이처럼 러시아의 정보 지원은 이란의 공격 정확도와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 중동 안보 환경 및 국제 정세 파장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정보 공조는 중동 지역의 안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에 은밀히 정보를 제공하며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국제 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위성 정찰 활동과 관련하여 중동 내 미국 및 동맹국 군사시설 정보가 이란과 공유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이는 공격 준비 단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행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정보 지원에 대한 보복 성격도 내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이란과의 군사 협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군 관련 정보 제공은 부인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3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게 중동 내 자산 보호 및 사이버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러시아-이란 연대의 국제적 파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7월 3일(현지시간) 중국에 더해 북한, 러시아, 이란을 '사이버 안보 위협국'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해킹 공조 정황도 포착되는 등 주요 위협국들의 사이버 공격 능력 강화에 대한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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