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기차 기업 테슬라(TSLA) 주가는 전장 대비 1.75% 하락한 346.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1분기 차량 인도 실적과 주요 투자은행의 부정적인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1분기 인도량 부진 및 재고 증가 부담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5만 802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7만 대와 테슬라 자체 집계 컨센서스 36만 5645대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반면 생산량은 40만 8386대를 기록, 인도된 차량보다 약 5만 대 더 많은 재고를 쌓아 과거 어느 분기보다 높은 미판매 재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재고 급증은 잉여 현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1분기 에너지 저장 장치(ESS) 배치는 시장 예상치인 14.4GWh를 크게 밑도는 8.8GWh에 그치며, 에너지 부문 실적 부진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 JP모건의 강력한 매도 의견과 목표가 하향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테슬라 주가가 연말까지 약 60% 폭락할 수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14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2달러에서 1.8달러로 낮추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실제 실적보다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로봇 및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서사에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또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정책 불확실성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중단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BYD 등 경쟁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판매량과 수익성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모델 3/Y 의존도가 약 97%에 달해 제품 주기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로보택시, AI,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
부정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완전자율주행(FSD), 로보택시 '사이버캡',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집중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대량 생산 및 옵티머스 3세대의 공개와 양산을 예고하며, AI 시대의 도래가 테슬라 성장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앤드류 퍼코코는 테슬라의 2026년 인도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무인 로보택시 차량의 규모 확대 능력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러 ETF를 통해 1400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 한국, 독일, 중국 시장에서의 긍정적 판매 실적
글로벌 판매량 부진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었다. 3월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1만 113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월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모델 Y와 모델 3가 판매 호조를 이끌며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을 추월하는 데 기여했다. 독일에서도 3월 테슬라 등록이 4배 증가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3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만 5670대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6년 1분기 기준, 테슬라는 BYD의 판매 부진에 힘입어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1위 자리를 재탈환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별 강세는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와 모델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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