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창업 및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 그룹의 내실 강화를 다짐했다. 이 행사는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진행되었다.
▲ 73주년 기념, 선대 경영 철학 재조명
SK그룹은 창립 73주년을 기념하며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경영진 차량은 공식 행사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께부터 줄지어 선혜원에 들어섰으며, 최태원 회장은 오전 10시 37분께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기리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행사 시작 전 일부 참석자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20분간 창업·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선혜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혜원은 1968년부터 최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개인 연구소로 활용되었고, 1990년부터는 SK그룹의 인재 육성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지혜를 베푼다'는 뜻의 선혜원(鮮慧院)이라는 이름은 최 선대회장이 직접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불확실성 시대, 내실 경영 해법 모색
기념행사 후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SK그룹 정신을 기반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지속과 중동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경영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SK그룹은 창업·선대회장의 정신을 근간으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의 본질적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창업 및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과 현재
SK그룹의 경영 철학은 창업주인 최종건 창업회장과 이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생전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고,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그의 유지를 이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하여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특히 최 선대회장의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어록은 인재 경영 철학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오늘날 SK그룹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그는 국내 최초의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설립하고, 회장 결재란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임직원 교육과 자율성 보장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창업 및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은 최태원 현 회장에게 계승되어 그룹의 핵심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 전망
최태원 회장은 선대회장들의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되었을 때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히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2023년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경제협력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K그룹은 창립 73주년을 맞아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대회장들의 도전 정신과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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