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중대 확전 위기 속 2주간의 잠정 휴전에 합의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한 이번 합의는 국내 방위산업 주식 시장에 즉각적인 하락을 가져왔으며, 국제 유가 역시 급락세를 보였다. 양측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영구적 평화를 위한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 중동 위기 고조 속 극적 휴전 도출
미국과 이란은 약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분쟁 끝에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을 불과 90분 앞두고 극적으로 발표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합의는 이란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2주 동안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또한 이번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전한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오는 4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방산주 하락과 국제 유가 급락
휴전 합의 소식은 국내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4월 8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4% 하락한 145만 5천 원에 거래되었으며, 현대로템은 0.24%, LIG넥스원은 1.57% 각각 하락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가 방위산업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또한 빠르게 반응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휴전 발표 직후 전일 대비 12.49% 급락하며 배럴당 98.84달러를 기록, 지난 4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해소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휴전 합의 발표 이후 국제 유가가 10% 이상 폭락하며 시장이 안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2%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 글로벌 외신 분석: 불안정한 시간 벌기
주요 외신들은 이번 휴전 합의를 '파국을 피한 불안정한 시간 벌기'로 진단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말을 위협한 다음날 탈출구를 찾았다고 평가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석유 유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의 위기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이란 간 지속 가능한 합의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며,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이란의 핵 프로그램 향방, 대이란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큰 입장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BBC 방송은 이번 휴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분적인 승리이지만, 그 대가가 클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을 자국군과의 조율 하에 조건부로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휴전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 중동 정세의 향후 전망과 불확실성
이번 2주간의 휴전은 중동 지역의 급박한 확전 위기를 잠시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개발 문제, 미사일 프로그램, 미국에 대한 제재 해제 요구 등 근본적인 갈등 요인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협상 기간 동안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동 정세의 장기적 안정화에는 더 많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과 중국의 막판 개입(뉴욕타임스 보도)이 이번 휴전 합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 평화안에 미군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되어 있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2주간의 휴전 이후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본협상 과정에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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