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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평화; 이란 2주 휴전 수용, 글로벌 정세 전환점 ... 국제 유가 및 증시 영향

김영 기자
중동 평화; 이란 2주 휴전 수용, 글로벌 정세 전환점 ... 국제 유가 및 증시 영향
©연합뉴스 제공

 

이란이 중재국의 2주 휴전 제안을 수용한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보장을 핵심 조건으로 한다. 국제사회는 이 결정을 중동 지역 긴장 완화의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한다.

▲ 이란, 2주 조건부 휴전 전격 합의

이란이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 2주간의 휴전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주도하고 중국의 막판 개입이 더해진 외교적 노력의 결과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중단되면 상호 공격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2주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이란군과의 조율 및 기술적 제한 사항을 고려한 조건부 방식이다.

이번 휴전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한 달여 만에 일단락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데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적인 평화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제안이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멈출 것이며,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휴전안은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

▲ 글로벌 시장 즉각 반응, 국제 유가 급락

휴전 합의 소식에 국제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최대 19% 급락하여 배럴당 91.05달러까지 떨어졌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 또한 전장 대비 14.63% 하락한 배럴당 93.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이다.

한편, 미국 증시 선물은 2% 이상 급등했으며, MSCI 아시아 증시 지수도 2.6% 상승했다. 달러화 지수는 0.64% 하락했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22.07달러로 4.09% 급등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 종전 협상 개시 및 향후 전망

미국과 이란은 이번 휴전을 기반으로 오는 4월 10일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협상단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그리고 JD 밴스 부통령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측은 미국이 제시한 10개 항 평화 제안을 전부 수용했다고 주장하며, 여기에는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핵물질 농축 권한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유엔 안보리 결의 종료 등이 포함된다.

이번 휴전 합의 이전에 미국은 48시간 휴전 제안을 했으나, 당시 이란은 대규모 군사 행동으로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또한, 백악관은 45일 휴전안에 대해 여러 논의 중 하나일 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이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2주 휴전은 극적인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번 휴전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추가 타격 목표가 남아있다고 보아 2주 휴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휴전을 준수할 예정이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가 종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으며, 이란의 10개 항 제안에 미국 전투병력의 중동 전면 철수 등 협상 진입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구가 포함되어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2주간의 휴전은 중동 정세의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하지만,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오는 4월 10일 시작되는 종전 협상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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