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거래소·증권사들도 차량 2부제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

정휘 기자
거래소·증권사들도 차량 2부제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
©연합뉴스 제공

 

중동발 위기 심화로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금융권의 비상 대응이 본격화됐다. 한국거래소와 주요 증권사들은 차량 2부제를 포함한 전방위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돌입하며 자원 효율화에 나섰다. 유관 기관들도 함께 동참하며 금융산업 전반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 한국거래소, 자원 안보 경계 단계 격상 대응

한국거래소는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인 '경계' 단계로 올라감에 따라 선제적인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 4월 8일부터 차량 2부제(홀짝제)를 도입하여 임직원의 자가용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목적이다. 또한, 거래소는 실내 전력 사용량 감축을 위해 점심시간과 오후 9시 이후에는 사무실 자동 소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퇴근 및 점심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승강기 운행 대수를 3분의 1로 줄여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등 거래소 유관 기관들 또한 차량 홀짝제 동참을 통해 자원 안보 위기 대응에 협력하고 있다. 거래소는 현재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 제도 역시 향후 필요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함께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 증권사, 자율적 에너지 절약 동참 확대

주요 증권사들도 자체적인 에너지 및 자원 절약 캠페인을 통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6일부터 자율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하여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다가오는 4월 10일부터 해당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현재 차량 5부제를 운영 중이던 하나증권과 KB증권은 조만간 2부제로 전환하여 에너지 절감 노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회사를 넘어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행동 지침을 전 직원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밝히며, 에너지 절약 문화의 확산을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업무용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제'를 전면 시행하여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차단하고 있다. 더불어 3개 층 이하 이동 시 계단 이용을 독려하는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사들은 단순한 지침 준수를 넘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금융권 전반, 효율성 제고 및 위기 대응 역량 강화

이번 금융권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동참은 중동발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고유가 및 자원 수급 불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4월 8일부터 공공기관의 공용 및 임직원 차량 2부제가 시행된 바 있으며, 금융권의 움직임은 이러한 사회 전반의 에너지 절약 기조에 힘을 더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자원 사용을 최적화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발생 가능한 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인 위기 극복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금융 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보다 친환경적인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는 향후 다른 민간 부문으로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확산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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