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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 몰아친 제주공항 246편 결항…3천여명 발 묶여

이겨례 기자
태풍급 강풍 몰아친 제주공항 246편 결항…3천여명 발 묶여
©연합뉴스 제공

 

제주에 태풍급 강풍과 호우가 몰아치며 제주공항 항공편 246편이 결항하고 83편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3천명 이상의 이용객 발이 묶이는 대규모 체류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도 전역에서는 시설물 피해 및 고립 사고가 잇따라 접수되었다.

▲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 전면 마비

제주에 강풍과 호우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4월 9일 오후 7시 기준 국내선 234편(출발 116편, 도착 118편)과 국제선 12편(출발 6편, 도착 6편) 등 총 246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또한 국내선 80편(출발 38편, 도착 42편)과 국제선 도착 3편 등 83편이 지연 운항하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강풍·급변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편 이용객 3천명 이상 발생 시 발령되는 체류객 지원 '주의' 단계를 가동했다. 제주도와 제주공항은 협력하여 결항편 예약자들의 숙소 이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전 통보로 공항에 나오지 않은 이들을 제외하고도 상당수의 이용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풍랑특보 발효로 제주도와 우도, 가파도, 마라도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 운항 또한 전면 통제되었다.

▲ 기록적인 강수량 및 초속 30m대 강풍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중산간과 남부 등 전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4월 9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해제되었으나, 제주 전역의 강풍특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9일 오후 7시까지 기록된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209.5㎜, 성판악 202㎜, 영실 176.5㎜, 윗세오름 154.5㎜, 성산수산 113㎜, 서귀포 69.1㎜, 제주 31.7㎜를 기록하며 많은 비가 내렸음을 보여준다.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 초속 32.0m, 우도 초속 28.9m, 유수암 초속 28.0m, 제주공항 초속 27.2m, 대흘 초속 24.7m에 달하며 강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 25건의 시설물 피해 및 인명 구조 활동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도 전역에서는 시설물 피해와 고립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강풍·호우 피해 신고는 4월 9일 하루에만 총 25건에 이른다.
4월 9일 오전 7시 29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방풍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를 시작으로, 제주시 구좌읍 등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또한 서귀포시 안덕면 주택 지붕 구조물 이탈, 강정동 양어장 기계실 침수 등의 피해가 접수되었고,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숲길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60대 여성 탐방객 3명이 고립되었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 외에도 도로 신호기 추락, 공사장 발판 날림, 배수로 침수, 맨홀 역류, 간판 뒤집힘 등 다양한 피해가 보고되었다.

▲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발령

제주도는 호우·강풍특보 발효에 따라 4월 9일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에 돌입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천수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제주국제공항을 직접 방문하여 항공기 운항 현황과 이용객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박 권한대행은 관계기관에 이용객 안내와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강풍 시 낙하물 위험과 외부 난간 주변 안전 관리 등 공항 내 시설 안전 및 진행 중인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 4월 10일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 지속 예보

기상청은 4월 10일 새벽까지 제주에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유의를 당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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