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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금속 안보, 한국의 미래를 바꿀 비밀은?

재경 마켓부 기자
배터리 금속 안보, 한국의 미래를 바꿀 비밀은?
©AI 생성 이미지 제공

 

핵심 광물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하며 배터리 금속 안보는 한국 경제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비중국산 광물 공급망 구축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파고 속에서 핵심 용어의 이해와 전략적 대응은 필수적이다.

▲ 핵심 금속 안보, 왜 지금 중요한가?

최근 전 세계는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함께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 전쟁에 돌입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생산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그간 이들 광물은 특정 국가,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자원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었다.

미국은 자국 내 생산 및 북미 지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IRA를 시행하며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 법안은 2025년부터 핵심 광물 요건을 더욱 강화할 예정으로, 비중국산 광물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비중국산 광물 공급망 구축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국내 배터리 및 완성차 기업들은 IRA 규정 준수를 위해 원자재 수급처 다변화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필수 용어 해설: IRA부터 핵심 광물까지

배터리 금속 안보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용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미국에서 2022년 8월 발효된 법안으로,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에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의 원산지 규정을 포함하여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발했다. 특정 국가에서 조달된 광물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기업들은 비중국산 광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경제적으로 중요하지만 공급망에 교란이 발생할 위험이 큰 광물들을 지칭한다. 배터리 산업에서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광물은 채굴, 정련, 가공 과정에서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어 공급 불안정성이 높다.

* 광물 공급망(Mineral Supply Chain): 광물이 채굴되어 최종 제품에 사용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채굴, 선광, 제련, 정련, 가공, 배터리 생산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에서 특정 국가의 지배력이 강한 경우가 많다. 공급망 안보는 이러한 각 단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탈중국화(Decoupling from China): 특정 제품 또는 기술의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거나 완전히 배제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뜻한다. 배터리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중국의 높은 정련 및 가공 점유율 때문에 탈중국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였다.

* 배터리 동맹(Battery Alliance):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국가 간 또는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자원 부국과 기술 강국이 연대하여 안정적인 광물 확보 및 가공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일컫는다.

▲ 한국 배터리 산업의 생존 전략과 과제

한국 배터리 산업은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다각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첫째, 공급망 다변화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국내 기업들은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비중국산 광물 생산국에 직접 투자하거나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등 니켈 생산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정련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둘째, 자원 재활용 시스템 강화는 미래를 위한 필수 투자다.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폐기물 감소뿐 아니라, 새로운 광산 개발 없이도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된다.

셋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한 특정 광물 의존도 낮추기 노력도 병행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특정 희귀 광물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장기적인 금속 안보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에 발맞춰 해외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법규 정비를 통해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경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IRA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의 완전한 독립과 기술 자립을 이루어야 한다. 정부는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핵심 광물 비축량을 늘리는 등 국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 유럽 등 우방국과의 배터리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여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을 통해 배터리 금속 안보라는 도전 과제를 기회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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