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공중보건의가 이달 이후 30% 가까이 감소하며 의료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 기존 177명에서 126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특히 주민 진료를 담당하는 의과 공보의 감소 폭이 크다. 이는 도내 일부 의료 취약 지역의 진료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다.
▲ 충북 공보의 30% 감소 현황
충북 11개 시·군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는 통상 4월에 교체 시기를 맞는다. 현재 기존 공보의 177명 중 101명이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98명은 2026년 4월, 2명은 5월, 1명은 7월에 전역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의 신규 배치 인력을 반영하면 이달 이후 충북에서 복무하는 공보의는 126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는 기존 대비 29%, 즉 51명이 감소한 수치다.
직군별 감소 폭을 살펴보면, 한의과 공보의는 75명에서 48명으로 줄었고, 의과 공보의는 57명에서 33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치과 공보의는 45명으로 변동이 없다. 주민들의 일상적 질환 진료와 처방을 주로 맡는 의과 공보의만 놓고 보면, 42%의 감소율을 보인다. 현재 배치된 33명의 의과 공보의 중 30명은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복무하며, 나머지 3명은 충주의료원, 옥천성모병원, 영동병원에 각 1명씩 배치된다. 지역별로는 보건의료원이 있는 단양이 7명으로 가장 많고, 괴산 5명, 옥천과 영동이 각 4명, 충주와 보은이 각 3명, 제천과 진천, 음성이 각 2명, 증평이 1명의 의과 공보의를 배정받았다.
▲ 취약 지역 진료 공백 현실화 우려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에서 주민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업무를 수행하는 의과 공보의가 42% 감소하면서 도내 일부 시·군은 즉각적인 진료 공백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기존 의과 공보의 4명 중 2명이 이달 복무를 마치는 진천군의 경우, 남은 2명의 공보의가 7개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진료를 모두 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진천군은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26년 4월부터 연말까지 보건소에서 근무할 기간제 의사 1명 채용에 나섰다. 하루 인건비를 29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근무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유인책을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없는 상태다.
제천시 역시 지난해 4명이던 의과 공보의가 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민간 의료기관이 위치한 수산면, 덕산면, 백운면을 제외한 봉양읍과 송학면, 청풍면, 한수면, 금성면의 보건지소 5곳을 사실상 2명의 공보의가 순회 진료해야 하는 처지다. 제천시는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보건진료직 공무원을 주민 진료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공보의 이탈 심화 원인과 향후 전망
일선 시 관계자는 의사 인력 구조 변화와 함께 공중보건의 복무 기간이 현역병보다 길다는 점이 전국적으로 공보의 선택 인원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방 의료 인프라의 약화를 가속화하며 의료 취약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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