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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 시화공장서 또…컨베이어 근로자 2명 손가락 절단

이겨례 기자
삼립 시화공장서 또…컨베이어 근로자 2명 손가락 절단
©연합뉴스 제공

 

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 중 근로자 2명이 손가락 절단 부상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햄버거빵 생산 라인에서 발생했으며, 공장 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공장은 과거에도 사망 사고와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 삼립 시화공장, 또다시 안전사고 발생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삼립 시화공장에서 10일 새벽 0시 19분경 근로자 두 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 햄버거빵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 센서가 오작동하자 이를 교체하던 20대와 30대 근로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고로 20대 근로자는 왼손 중지와 약지가, 30대 근로자는 오른손 엄지가 각각 일부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현재 경찰은 현장 CCTV와 안전교육 자료 등을 확보하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 반복되는 안전 문제, 기업의 책임성 강화 요구

삼립 시화공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산업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5월에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기계 안에서 윤활유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다. 이어서 올해 2월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5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사고는 기업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작업 환경 개선 및 안전 교육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립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설비 유지보수 담당 직원 2명이 설비를 수리 및 점검하던 중 부상을 당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립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 산업 현장 안전 의식 제고 및 법적 규제 강화 필요성

연이은 산업재해는 기업 경영의 중요한 축인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 보호가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번 삼립 공장 사고 역시 생산 라인의 기본적인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사고 발생 후 처리와 보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고 발생 전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진이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투자해야 하며,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 또한 제고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와 관계 당국은 산업 현장의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고, 중대재해 발생 시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어 기업들이 안전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반복되는 사고를 끊어내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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