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주주들에게 사상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최대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배당은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해 재원을 확보했으며, 경영 정상화와 국내 시장 안착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한국GM, 첫 중간배당 결정 배경
한국GM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중간배당 시행을 결의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최대 약 4조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한국GM은 2025년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 초과금 약 4조3천46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절차를 거쳤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주주 배당 재원으로 직접 사용할 수 없지만, 이익잉여금은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할 수 있어 이번 조치로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재원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GM은 2026년 4월 10일 현재 이사회에서 11년 만에 총 1천235억원 규모의 우선주 배당도 결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한국GM이 재무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영 정상화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
이번 대규모 중간배당은 2018년 전북 군산공장 폐쇄 이후 정부, 산업은행,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함께 추진해 온 한국GM 경영 정상화 프로젝트의 중요한 결실로 평가된다. 당시 군산공장 폐쇄로 불거졌던 철수설과 경영 위기는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 그리고 GM 본사의 투자 약속으로 진화되었으며, 이번 배당은 그 노력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한국GM 지분 약 17%를 보유한 산업은행도 일부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적 자금 투입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한국GM의 국내 철수설은 지난 6억달러(약 8천9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발표에 이어 이번 거액 배당으로 더욱 힘을 잃을 전망이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GM 본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며, 국내 완성차 산업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
한국GM은 꾸준한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이번 배당의 기반을 마련했다. 수출 증가와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2025년 말 기준 3조원대의 순현금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인 자금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2022년 2천76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2023년 1조3천506억원, 2024년 1조3천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록 2025년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천898억원으로 64% 감소했으나,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며 수익성을 지켜냈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는 한국GM이 단순히 생존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사업을 지속하고 투자와 고용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한국GM이 생산 효율성 개선과 신차 출시를 통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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