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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BE 정광복의 K-자율주행 도전기…무인 트럭이 연 시간과 물류 혁명

이성경 기자
K-VIBE 정광복의 K-자율주행 도전기…무인 트럭이 연 시간과 물류 혁명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유럽에서 무인 자율주행 트럭이 24시간 운행을 현실화하며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운송 시간 50% 단축과 장비 활용 2배 증대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 가운데, 한국 기업 또한 독자 기술로 미국 대륙 횡단에 성공했습니다.

2026년 현재, 세계 물류 산업은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간 운전자의 한계를 넘어선 24시간 무인 운송이 현실화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각국의 자율주행 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합니다.

▲ 미국, 시간과 효율의 혁명 주도

미국 자율주행 물류의 선두 주자는 오로라 이노베이션입니다. 이 기업은 2024년 말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2025년부터 텍사스 내 1,600km 구간에서 무인 트럭 운송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 연방 교통안전국(FMCSA)의 운전자 법적 휴식 규정(HOS)에 따라 2~3일이 소요되던 해당 구간의 운송 시간은 자율주행 트럭 '오로라 드라이버'의 도입으로 약 50%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이는 차량의 목적지 도착 즉시 복귀 화물 적재를 가능하게 하여 장비 활용도를 2배 이상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미국의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가틱은 월마트와 협력하여 '중간 물류'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가틱은 2021년 8월 미국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완전 무인 트럭으로 공공 도로 주행을 시작했으며,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화물 전용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2026년 초 기준으로 가틱은 26~30피트 규모의 중형 트럭들이 하루 15회 이상, 주 7일 24시간 체제로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운반하는 약 6만 건 이상의 완전 무인 배송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경제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사람이 하기 어렵고 반복적인 영역부터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유럽, 운전석 없는 개념의 전환

미국이 운영 효율에 집중한다면 유럽은 '하드웨어의 파괴'를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스웨덴의 스타트업 아인라이드(Einride)는 기존 트럭의 틀을 깨고 물류 시스템 전체를 재설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아인라이드 포드(Einride Pod)'는 운전석, 페달, 심지어 유리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트럭입니다. 운전석 공간을 제거함으로써 차량의 길이를 줄이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며 적재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아인라이드는 완전 자율을 지향하면서도 차량이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경우, 멀리 떨어진 관제 센터의 원격 운전사가 개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한 명의 원격 운전사가 여러 대의 트럭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구조로, 힘든 장거리 운전 노동을 쾌적한 실내 근무로 전환하는 물류 산업의 직업적 변혁을 의미합니다. 2026년 3월 현재, 아인라이드는 미국 텍사스주를 포함한 5개 주와 유럽 주요 도로 전반에서 완전 무인 주행 승인을 획득하며 원격 조종사와 AI가 협업하는 새로운 물류 관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한국, 독자 기술로 미국 대륙 횡단

글로벌 자율주행 물류 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나라도 핵심 기술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Mars Auto)는 한국의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가지고 미국 장거리 동서 횡단 실증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마스오토는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 라이다(LiDAR) 센서에 의존하는 오로라 등과는 달리, 단 7대의 카메라와 엔드 투 엔드(E2E) 알고리즘만으로 자율주행 경로를 확보했습니다.

마스오토는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조지아주 현대모비스 공장까지 이어지는 3,379km 구간을 단 3일 만에 성공적으로 주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빈 트럭이 아닌 35톤급 대형 트럭에 실제 자동차 부품을 가득 싣고 최고 시속 120㎞의 고속 주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가 더 이상 승용차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운전석이 사라진 트럭, 멈추지 않는 물류, 국경을 넘나드는 알고리즘이 바로 자율주행 시대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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