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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도네시아 어부한테 또 걸렸다…어뢰 모양 선체엔 '중국어'

이성경 기자
영상 인도네시아 어부한테 또 걸렸다…어뢰 모양 선체엔 '중국어'
©연합뉴스 제공

 

인도네시아 롬복 해협 인근 해상에서 어뢰형 수중 드론이 발견돼 군 당국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한 어부가 발견한 이 물체는 선체에 중국어와 특정 기업 로고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으며,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를 중국의 해상 감시 활동 확대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주요 해상 항로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 인도네시아 해역, 중국산 추정 수중 드론 또 발견

지난 2026년 4월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누사텐가라주 길리 트라왕안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어부 아리안토(28)가 조업 중 물 위에 떠 있는 검은색 어뢰 모양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유목으로 착각했으나, 가까이 다가가자 미사일과 유사한 형태에 놀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물체는 길이 약 3.7미터, 지름 약 60센티미터의 원통형으로, 후미에는 꼬리날개가, 선체 상하단에는 센서로 추정되는 다양한 장치들이 부착되어 있었다.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과 해군은 즉시 출동하여 해당 수중 드론을 수거했으며, 폭발물 처리반의 정밀 조사 결과 내부에서 폭발물이나 방사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 롬복 해협 인근, 전략적 요충지서 반복된 사건

이번 수중 드론이 발견된 지점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세계적인 전략적 요충지인 롬복 해협 인근이다. 롬복 해협은 수심이 깊고 해상 교통량이 많아 잠수함 운용에 유리하며, 동남아시아의 주요 해상 항로로서 군사적, 경제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 지역에서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수중 드론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0년 12월에도 술라웨시섬 남부 셀라야르섬 인근 해상에서 유사한 수중 드론이 어부에 의해 발견되어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수거한 바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발견은 인도네시아 영해 안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 선체 표기 분석, 중국 해양 감시 확대 시사

발견된 수중 드론의 선체에는 "연구 개발" 또는 "개발"을 의미하는 중국어 한자 글자와 함께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초기 분석을 통해 해당 물체가 CSIC에서 개발한 수중 드론 또는 센서 시스템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해상 감시 활동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특히, 과거 발견된 수중 드론에 대해서도 인도네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씨 윙' 무인잠수정(UUV)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자국 영해 깊숙한 곳에서 이러한 드론이 발견된 배경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 지역 안보 및 국제 관계 파장 우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해양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에서 반복적으로 외국 국적의 무인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는 것은 해당 지역의 주권 침해 가능성과 함께 역내 긴장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6년 4월 10일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중 드론의 구체적인 임무와 유입 경로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확대되는 해양 감시 활동과 그로 인한 안보 영향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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