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려대 교수의회 오른 '학술용병' 의혹…해명요구·신중론 교차

이겨례 기자
고려대 교수의회 오른 '학술용병' 의혹…해명요구·신중론 교차
©연합뉴스 제공

 

고려대학교 교수의회가 최근 불거진 '학술용병'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대학평가 순위 조작 논란과 관련, 일부 교수는 학교 해명을 요구했고,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교차했다. 다음 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 교수의회, '학술용병' 의혹 비공식 논의

고려대학교 전임교원 1천800여 명을 대표하는 교수의회가 2026년 4월 9일 저녁 7시경 안암캠퍼스 대학 본관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불거진 '학술용병' 의혹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교수의회 소속 10명 안팎의 교수들이 직접 참석했으며, 일부는 화상으로 참여해 학내외 문제 제기 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의혹은 회의의 정식 안건은 아니었으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논의 과정에서 이번 의혹 제기를 도운 내부 제보자가 누구냐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파악이나 색출 주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학술용병' 의혹의 핵심과 고려대 K-클럽

이른바 '학술용병' 의혹은 국내 대학들이 해외의 '다작' 학자들을 겸임 교원으로 초빙한 뒤, 실제 강의나 공동 연구와 같은 실질적인 협업 없이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활용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고려대학교의 'K-클럽' 사업이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K-클럽은 외국 석학들을 초빙하여 국제 협력 규모를 확대하고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고 학교 측은 설명한다. 고려대학교는 외국 석학들과의 학술 교류가 실질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고등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교육부는 현재 고려대를 포함한 1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관련 실태 조사에 착수하여 진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 해명 요구와 신중론, 교수의회 내부 격론

교수의회 회의에서는 '학술용병' 의혹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충돌했다. 일부 참석 교수는 학교 측이 해당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명하고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고등교육 주무 부처인 교육부의 실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교육 당국의 공식적인 결론이 나온 뒤에 대응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교의 명예와 향후 대외적인 파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교육부 조사 결과와 향후 전망

이번 '학술용병' 의혹은 고려대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들의 평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교수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된 '학술용병' 의혹을 다음 달 정기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여 다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의 실태 조사 결과가 향후 고려대학교의 대응 방향과 대외적 입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사회는 교육부의 조사 결과와 교수의회의 후속 논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려대#교수의회#오른#학술용병#의혹…해명요구·신중론
고려대 교수의회 오른 '학술용병' 의혹…해명요구·신중론 교차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