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으로 경찰에 7번째 소환됐다. 경찰은 이례적인 다회 조사를 마무리하고 김 의원에 대한 기소 의견 송치 및 신병 확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6개월간 이어진 수사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법적 절차에 이목이 쏠린다.
▲ 7차 소환, 이례적 반복 조사 배경
김병기 의원은 2026년 4월 1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7번째 출석했다. 이는 지난 4월 8일 6차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불구속 피의자를 7번이나 소환하여 조사하는 것은 형사사법 절차상 극히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경찰은 김 의원이 뇌물수수 의혹을 포함한 총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어, 상세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장기간 조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의원은 허리 디스크 통증을 이유로 복대를 착용하고 조사를 받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반나절 조사를 반복해왔다. 이로 인해 6개월에 걸친 수사가 지연되어 왔으며, 경찰 내부에서도 수사 종결에 대한 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7차 조사를 통해 미진했던 부분을 보강하고, 그간 축적된 증거와 진술을 종합해 수사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 의원은 오후 1시 55분경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했으나, 수사 지연 비판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 김 의원 향한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
경찰이 김 의원에게 적용하는 주요 혐의는 크게 네 가지다. 핵심은 뇌물수수 혐의로, 김 의원 차남의 특정 기관 편입 및 취업 과정에 청탁이 있었고, 이후 해당 기관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대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은 특혜 제공과 대가성 여부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두 번째는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 내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다. 김 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정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세 번째는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관들의 직장(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는 업무방해 또는 강요 혐의로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이다.
김 의원은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지난 4월 8일 6차 조사 전후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무죄 입증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 수사 결론 임박, 신병 확보 가능성
경찰은 이날 7차 조사 내용을 최종 검토한 뒤 김 의원에 대한 기소 의견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6개월간 이어진 경찰 수사의 마침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송치가 결정될 경우, 검찰은 경찰이 수집한 증거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특히, 경찰이 김 의원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이를 청구한다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는 김 의원의 방어권 행사와 향후 재판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그간 반복된 조사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수사 지연 비판이 제기되어 온 만큼, 경찰은 이번 결정을 통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김 의원 측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에서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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