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정학적 중요성이 급부상한 그린란드가 미국의 서반구 우선주의 정책에서 핵심적인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과거 베네수엘라에 집중되던 정책 기조의 명확한 변화를 보여주며,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의 중심축이 될 잠재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 미 서반구 우선주의 재편과 그린란드 전략적 가치
미국은 그간 서반구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유지해왔다. 과거 중남미 지역의 안정화에 주력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북극해와 대서양을 잇는 그린란드의 지리적 이점에 주목하며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그린란드는 단순한 영토를 넘어, 북극 항로의 통제권과 잠재적 군사적 요충지로서 안보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물려 중국 및 러시아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는 최전선으로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는 올해 초부터 그린란드 내 기존 기지 시설 현대화 및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이는 그린란드가 서반구 안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 희토류, 핵심 광물 매장지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력
그린란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막대한 핵심 광물 매장량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풍력 터빈, 첨단 무기 시스템 등 미래 산업의 필수 요소인 희토류는 물론, 우라늄, 아연, 철광석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혹독한 기후와 개발 비용 문제로 미개발 상태였으나,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와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경제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 자립을 위해 그린란드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 및 가공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절박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그린란드 정부 역시 자원 개발을 통해 자치권 확대와 경제적 독립을 모색하고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형국이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한국의 선제적 대응 전략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 부상과 핵심 광물 개발은 글로벌 공급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첨단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게는 안정적인 핵심 광물 확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미국 주도의 그린란드 광물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그린란드 핵심 광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선제적인 투자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광물 수입을 넘어, 채굴 기술, 가공 시설 투자,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린란드는 이제 단순한 북극 지역이 아닌, 미 서반구 안보의 핵심이자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의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다가오는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변화와 자원 안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린란드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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