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간의 외교적 마찰이 100% 상호 관세 부과로 이어지며 국제 무역 관계에 긴장이 고조된다. 이번 사태는 안데스 공동체의 핵심 축이 흔들릴 가능성을 시사하며, 남미 지역 경제 질서 재편에 대한 관측을 불러일으킨다.
콜롬비아는 에콰도르의 수입품 관세 100% 인상에 즉각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이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양국 간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더불어 지역 안보 문제와의 연관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 콜롬비아-에콰도르, 100% 관세 부과 맞불
콜롬비아 정부는 4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콰도르가 최근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에서 100%로 전격 인상한 데 대한 대응으로 기존 50%였던 관세율을 100%로 상향하고 즉시 적용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디아나 모랄레스 콜롬비아 통상부 장관은 모든 외교적 노력이 무산되었으며, 에콰도르로부터 어떠한 긍정적 답변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양국 간의 무역 분쟁은 경제적 제재의 수위를 높이며 격화되고 있다.
▲ 안보 갈등에서 촉발된 무역 분쟁의 배경
이번 분쟁은 마약 카르텔 소탕을 둘러싼 안보 갈등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이 부패 혐의로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그를 "정치범"으로 옹호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안데스 공동체' 정신의 붕괴로 규정하며, 이웃 국가에 대한 적대적 조치가 공동체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콜롬비아, 외교·경제 축 재편 움직임
현지 매체 엘티엠포는 페트로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안데스 협약의 종말'로 규정한 것에 주목했다. 또한, 그가 외무부에 '메르코수르 정회원 가입 절차 착수'를 지시한 것은 이번 무역 갈등을 계기로 콜롬비아의 외교 및 경제적 중심축을 안데스 지역에서 브라질 주도의 메르코수르와 카리브해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남미 지역 경제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전망
콜롬비아는 이미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에콰도르가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과 만성적인 의약품 및 살충제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번 '관세 전쟁'이 에콰도르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콜롬비아 역시 남미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를 잃게 된다. 에콰도르와 586km의 국경을 맞댄 콜롬비아는 작년 에콰도르를 상대로 약 1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관세 부과는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과 양국 간의 추가적인 외교적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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