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1차 치료에서 새로운 생존 기간 이정표가 제시됐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이 4년 장기 추적 분석 결과,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 23.7개월을 기록하며 2년 생존율 31%를 돌파했다. 해당 병용요법은 최근 업데이트된 미국 임상 지침에서 선호 요법으로 권고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 4년 추적 분석, 간암 1차 치료 생존율 2년 벽 넘어섰다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 'CheckMate-9DW' 연구 4년차 분석 결과, 전체 생존 기간(OS) 중앙값이 23.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간암 1차 치료법 중 가장 긴 생존 기간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6)에서 발표되었다. 더불어, 지난달 업데이트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최고 수준인 선호 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도 입증된 효과, 국내 적용 기대 이 병용요법은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도 우수한 생존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국내 환자들에게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실제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간암은 50대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며, 전이 단계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3.5%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1차 치료에서의 전략이 전체 생존 기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간암으로 인한 국내 경제적 손실은 약 2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롱테일 효과'로 장기 생존 기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체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다. 면역항암제의 특징인 '롱테일 효과(Long-tail effect)'는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서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CheckMate-9DW 연구의 52.5개월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4년 전체 생존율은 31%에 달했다. 또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6%, 완전 관해율(CR)은 8%를 기록했으며, 치료 반응 지속 기간(DoR)은 34.3개월로 3년에 육박하며 간암 1차 치료 병용요법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 고위험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생존 혜택 확인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는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 34.0개월, 완전 관해율 10%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 환자에서도 일관되고 강력한 생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존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혜택을 보기 어려웠던 간 기능 저하 환자군(ALBI 2/3 등급)에서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유의미한 생존 혜택을 확인하며, 치료가 까다로운 고위험 간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
▲ 임상적 진보에도 낮은 환자 접근성, 제도적 뒷받침 시급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포함한 이중 면역요법은 강력히 권고되는 표준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일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만이 급여권에 진입해 있어 환자들이 해당 치료법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간암은 첫 치료 선택이 환자의 전체 생존을 결정짓는 질환"이라며, "장기 생존 데이터를 확보한 치료 옵션이 있음에도 비용 문제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에서 가장 긴 생존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려웠던 고위험 환자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만큼 임상적 가치에 걸맞은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며,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에서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급여 기준이 설정되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고, 진행성 간암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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