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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건강 스마트폰 사용이 어색해진 순간…"파킨슨병 신호일 수도"

이겨례 기자
위클리 건강 스마트폰 사용이 어색해진 순간…
©연합뉴스 제공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스마트폰 사용이나 재정 관리 등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 필요한 '도구적 일상생활능력(IADL)' 저하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예측 인자로 확인되었다.

▲ 스마트폰 사용 어려움, 파킨슨병 초기 신호 가능성

뇌의 특정 신경 세포가 점차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흔히 손 떨림이나 몸이 굳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사소한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이 발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IADL 저하,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연관성 뚜렷

연세의대 재활의학과 윤서연·이상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2만1천662명을 약 3.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도구적 일상생활능력'(IADL) 점수가 낮을수록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되었다. IADL은 목욕이나 식사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넘어, 전화(스마트폰) 사용, 재정 관리, 장보기 등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복합적인 능력을 포함한다.

▲ 휴대전화 사용 및 재정 관리 능력 저하, 파킨슨병 발병 위험 40% 이상 증가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IADL 점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IADL 점수가 가장 낮은 그룹(Q1)에 비해 가장 높은 그룹(Q4)의 참가자에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45.8% 더 높은 것으로 추산되었다. 특히, 연령, 성별, 동반 질환, 생활 습관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유지되었다. IADL을 구성하는 10가지 요소 중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능력이 저하될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42.0%, 재정 관리 능력이 저하될 경우 53.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생각하고 처리하는 능력' 이상, 파킨슨병 초기 변화의 핵심

연구팀은 IADL 저하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파킨슨병 발병 이전 단계에서 이미 진행 중인 신경 퇴행을 반영하는 지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파킨슨병이 도파민 신경 세포 소실뿐 아니라 뇌 회로 이상과 전두엽 기능 저하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신경 네트워크 질환이라는 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파킨슨병은 걷는 속도보다 '생각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먼저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조기 진단 중요성 강조, 증상 완화 치료에 집중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의 경우,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약물 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증상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과 재정 관리가 고차원의 인지 기능과 미세한 운동 조절을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이라며, 이 영역의 기능 저하가 초기 파킨슨병 운동 증상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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