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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편히 쉬세요"…인천서 무연고사망자 합동 추모제

이겨례 기자
©연합뉴스 제공

 

11일 인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열린 '제9회 홈리스·무연고사망자 합동 추모제'는 세상을 쓸쓸히 떠나간 이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100여 개의 액자에는 고인의 이름과 짧은 삶의 흔적이 담겼으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국화꽃을 건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무연고 사망자, 5년 만에 두 배 증가

지난해 인천 지역에서 세상을 떠난 무연고 사망자가 49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213명이었던 수치와 비교해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인천시 소외계층장례지원 부귀후원회가 주관한 이번 합동 추모제에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 살풀이춤 등을 통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 경제난·사회적 고립, 무연고 사망자 증가 배경

부귀후원회는 무연고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을 지목했다. 가족이 없어서라기보다, 생활고로 인해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부귀후원회 가기현 대표는 "예전에는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추모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못할 정도로 무연고 사망자가 많아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 '컨트롤타워' 부재, 공영장례 정책 비효율

현재 인천 지역의 공영장례 지원 정책은 10개 군·구가 각각 운영하는 방식으로,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다. 가기현 대표는 "이러한 개별적인 운영 방식으로는 효율적인 지원이 어렵다"며, "무연고 사망자 증가 추세에 맞춰 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컨트롤타워는 늘어나는 무연고 사망자들에게 적절한 존엄성을 보장하고, 남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체계적인 장례 지원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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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편히 쉬세요"…인천서 무연고사망자 합동 추모제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