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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반세기만의 美·이란 최고위급 담판…"내내 긴장감 요동"

김영 기자
'노딜' 반세기만의 美·이란 최고위급 담판…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이 1979년 외교 관계 단절 이후 47년 만에 최고위급 대면 협상을 가졌으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얻지 못하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담판은 중동 전역을 뒤흔들었던 전쟁 종식이라는 중대한 목표를 안고 진행되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와 더불어 핵심 쟁점인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노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 부통령과 이란 의회 의장을 필두로 한 양측 대표단은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1박 2일간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란 측은 71명, 미국 측은 경호 및 의전 인력을 포함해 약 300명에 달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꾸려 회담에 임했으며, 이란은 희생된 자국민을 추모하는 상징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 개시 소식이 전해지며 긴장이 고조되었고, 이란은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협상 종료 후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란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가 합의를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 47년 만의 최고위급 대좌, 1박 2일 '벼랑 끝 담판'

미국 JD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양국 대표단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 1박 2일간의 집중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파키스탄 총리가 동석한 가운데 3자 대면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1979년 단교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직접적인 대좌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란 대표단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 정장을 착용했으며, 탑승 전용기에는 그을린 책가방과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을 놓아 협상에 임하는 비장함을 표출했다. 미국 측은 약 30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구성하여 회담에 임했으며, 양측은 협상 시작 전 파키스탄 총리와 각각 면담을 가지며 분위기를 조율했다.

▲ 협상 중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중,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 개시 소식이 전해지며 양측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 개시를 알렸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여 회담 내내 긴장감이 요동쳤다고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직전 이란군이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 반복해 알렸으나 미군은 이를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맞물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 '핵무기 불확실성' 속 결렬, 향후 전망 불투명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미국과 이란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 CNN 방송은 JD밴스 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히며, 핵 프로그램 문제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음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것이 우리의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이라며 이란의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가 합의 도출을 저해했다고 주장하며 협상이 '노딜'로 끝났음을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밴스 부통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파키스탄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 결렬로 인해 향후 추가 협상 개시 여부는 불투명해졌으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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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반세기만의 美·이란 최고위급 담판…"내내 긴장감 요동"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