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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네타냐후 총리 인형 폭파, 이스라엘 외무부 강력 항의…스페인 정부는 '전통 행사' 해명

김영 기자
스페인 네타냐후 총리 인형 폭파, 이스라엘 외무부 강력 항의…스페인 정부는 '전통 행사' 해명
©연합뉴스 제공

 

 

스페인 한 소도시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형상 인형 폭파 행사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강력히 항의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수십 년 된 마을 전통 행사라고 해명하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지만, 스페인의 최근 친중 행보와 맞물려 국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스페인 남부 말라가 인근 소도시 엘부르고에서 지난 5일 부활절을 맞아 14kg의 화약을 채운 7미터 높이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형상 인형이 폭파됐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텔아비브 주재 스페인 임시대리대사를 초치해 즉각적으로 항의했다.

▲ ▲ 네타냐후 인형 폭파 행사와 이스라엘의 거센 반발

이스라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이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정부의 조직적인 선동이 낳은 끔찍한 반유대주의적 증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정부의 침묵에 항의하기 위해 외교관을 초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페인 외무부 관계자는 "스페인 정부는 반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혐오 및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선동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 ▲ 스페인 정부의 해명과 전통 행사로서의 맥락

마리아 돌로레스 나르바에스 엘부르고 시장은 해당 행사가 수십 년 된 마을의 전통이며, 과거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형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행사의 정치적 의도보다는 지역 문화적 맥락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 스페인의 친중 외교와 국제 정세의 교차점

이번 사건은 스페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군사 개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상황에서 불거졌다. 스페인은 최근 대이란 공습을 위한 미군의 자국 영공 사용을 거부하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역 중단 위협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을 감독하는 민군조정센터에서 스페인을 퇴출시킨 바 있다. 이러한 국제적 긴장 속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1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그의 방중은 4년간 네 번째로, 서방 지도자 중 가장 잦은 기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및 녹색발전 등 협력 협정 서명은 스페인의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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