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APEC 2026 선전, 아태 무역 질서와 중국의 비전

재경 마켓부 기자
APEC 2026 선전, 아태 무역 질서와 중국의 비전
©AI 생성 이미지

 

APEC 2026 정상회의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무역 자유화의 새 전환점을 모색한다.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공동 번영'을 핵심 기치로 디지털 경제와 녹색 전환을 주요 의제로 내세워 역내 경제 협력 및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을 깔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역 논의를 넘어선 지정학적 무게를 지닌다.

APEC 2026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의 핵심 원칙인 개방적 지역주의와 무역 자유화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무대이다. 특히 중국 선전에서 개최됨으로써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역내 경제 질서 재편을 위한 자국 중심의 비전을 제시할 기회를 확보한다. 중국은 '공동 번영'을 핵심 주제로 설정하여, 개발도상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포괄적 성장을 통해 역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중국 주도 '공동 번영' 아젠다, 디지털·녹색 전환의 역내 파급력, 미중 전략 경쟁 속 APEC의 위상

중국이 내세우는 '공동 번영' 아젠다는 지역 무역 자유화의 방향성을 재정의하려는 시도이다. 디지털 경제와 녹색 전환은 이 전략의 핵심 축을 이룬다. 중국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전자상거래 활성화, 데이터 거버넌스 표준 마련을 통해 디지털 무역의 새로운 규칙을 주도하려 한다. 동시에 녹색 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투자,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강조하며 기후 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역내 산업 구조 재편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이러한 의제들은 중국이 자국 경제 모델과 기술 표준을 아태 지역에 확산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하려는 다층적 목표를 내포한다.

[SUB_2]

디지털 경제와 녹색 전환 의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동시에 지정학적 파급 효과를 야기한다. 기술 표준화와 공급망 재편 논의는 특정 국가에 유리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으며, 이는 역내 국가 간의 경제적 격차와 기술 의존도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내포한다. 중국은 이러한 의제를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과시하고, 개도국에 대한 기술 지원 및 투자를 명분으로 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질서에서 자국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SUB_3]

APEC 2026은 미중 전략 경쟁의 중요한 장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APEC 플랫폼을 활용하여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미국 주도의 기존 경제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역내 무역 자유화 논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도와 맞물려 중국의 다자주의적 접근을 부각시키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견제 구도를 형성한다. APEC의 합의 기반 의사결정 방식은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반영한 의제를 통과시키고,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적 공간을 제공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PEC 2026#녹색 전환# 롱테일#배치#APEC 2026 중국 선전 정상회의#디지털 경제#지역 무역 자유화#INTL-159#중국 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