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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4월 금리인상 기대 급후퇴

강혜경 기자

나흘 만에 57%에서 31%로 추락한 숫자 하나가 일본 금융정책의 급변을 말해준다.

일본은행(BOJ)의 4월 금리인상 확률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시장 기대가 하반기로 밀려나고 있다.

14일 토탄리서치에 따르면 27~28일 BOJ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나흘 새 57%에서 31%로 26%포인트 급락했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경제에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13일 "중동 긴장이 교역조건 악화를 통해 경기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이 소비 위축과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과거 패턴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5년 12월 금리인상 때는 2주 전부터 80% 확률까지 예고되며 시장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BOJ가 '완전 침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60선에 육박하며 BOJ의 딜레마도 심화되고 있다. 엔저 억제를 위해선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중동 리스크로 경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 등 정부 인사들의 신중론도 BOJ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카이치 정권이 기본적으로 금융완화를 선호하는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시선은 4월에서 하반기로 이동했다. 6월까지 인상 확률은 여전히 7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7월까지는 1회 이상 인상이 반영돼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라 '타이밍 조정'이라고 분석한다. 춘투 임금상승 흐름이 BOJ 시나리오와 부합해 여름 전 인상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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