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란 사태 완화 기대감 증시에 훈풍…자산 가격 회복세

윤근일 기자
이란 사태 완화 기대감 증시에 훈풍…자산 가격 회복세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자산 가격의 빠른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는 6,000선을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유가·고환율 피해 업종 및 금 시세도 반등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며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급락했던 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07% 오른 6,091.3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7일, 휴전 및 종전 협상 개시 합의 이전 기록했던 5,494.78보다 10.86% 상승한 수치다. 현재 코스피는 올해 2월 2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6,307.27에 216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18% 상승한 21만 1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장중 6.35% 급등하며 117만 3천원을 기록, 이전 종가 대비 높은 수준의 주가를 보이며 전쟁 이전의 가격대를 넘어섰다.

▲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금융 시장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에 직격탄을 맞았던 피해 업종의 주가와 국내외 금 시세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15일 금 가격(99.99_1kg)은 전장 대비 0.61% 상승한 1g당 22만 8,210원에 마감했다. 간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7% 오른 온스당 4,850.1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사태 이전 온스당 5,200달러 수준이던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3일 장중 4,1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선물 시세 역시 간밤 5.1% 넘게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투자 심리를 억눌렀던 주요 지표들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87% 급락한 배럴당 91.28달러로 마감했으며, 15일 현재도 0.74% 하락한 배럴당 90.6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3.97% 하락한 18.36을 기록했으며, CNN '공포와 탐욕 지수'는 6포인트 급등한 41로 '공포' 구간을 벗어나 '중립'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반등세로 전환하여 전장보다 4.21% 오른 51.97로 마감했다.

▲ 주요 업종별 주가 및 상품 시장 분석

증권가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주요국 증시가 고점 대비 10% 내외의 주가 급락을 겪었으나, 4월 들어 휴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급락분을 만회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쟁 직전인 2월 말 대비 높은 수준으로 회복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고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매크로 노이즈가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공포에 짓눌려 펀더멘털 대비 과하게 하락했던 종목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거나, 시장 노이즈 속에서도 구조적 승리를 이어온 요소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을 선점하는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종전 기대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항상 기대를 반영하는 만큼, 때로는 과도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S&P 500 지수가 올해 고점 대비 0.5%만을 남겨놓고 있고, 코스피 역시 2월 말 사상 최고치까지 소폭의 상승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허 연구원은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방위 등 전략 자산과 건설, 전력기기, 반도체 등 인프라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사태#완화#기대감#증시에
이란 사태 완화 기대감 증시에 훈풍…자산 가격 회복세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