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확정 당일 홈런으로 화답한 손아섭의 극적 부활이 두산 베어스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1-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4월 14일 한화 이글스에서 넘어온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이적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회 2사 1루 상황에서 터뜨린 2점 홈런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두산은 공격력 부족으로 시즌 초반 8위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었다. 팀 타율 0.238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던 상황에서 단행된 이번 트레이드가 즉시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손아섭은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과 맞바꿔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FA 협상 실패로 한화에 잔류했지만 2군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겪었던 그가 새 팀에서 완벽한 데뷔무대를 치렀다.
KBO 최다 안타 기록 2619개를 보유한 손아섭은 안타왕을 4차례(2012, 2013, 2017, 2023년) 차지한 정통 안타제조기다. 연봉 1억원으로 영입한 베테랑의 가치를 첫 경기부터 증명해 보인 셈이다.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의 경험과 승부욕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늘 홈런이 시즌 반등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FA 실패부터 2군 강등, 트레이드, 그리고 홈런까지. 손아섭의 극적인 스토리는 두산의 시즌 후반 도약을 예고하는 완벽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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