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차그룹의 원청 교섭 요구안 전달을 거부할 경우 7월 15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노총 단위 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원청사들이 응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반발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현대차그룹의 원청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7월 15일을 기점으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4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사측에 원청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주최 측 추산 1천2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이번 집회에서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비정규직 악법을 이용해 노동시장 이중화 구조를 만들고 불법 파견을 통해 비정규직을 양산한 가장 큰 주범"이라며, "정의선 회장이 원청 교섭에 나올 때까지 7월 15일, 8월 26일, 9월 3일 세 차례의 총파업으로 세상을 뒤흔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현대차그룹 원청 교섭 요구 현황
금속노조에 따르면,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조합원의 80%에 달하는 1만 6,304명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일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교섭 대상 범위와 관련하여 원청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노동 조건 개선 및 고용 안정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상황임을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이러한 상황이 노동시장의 불평등 심화와 비정규직 양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원청과의 직접 교섭만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민주노총, 원청사 교섭 불응 규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또한 같은 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원청사들이 하청 노동자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노총의 발표에 따르면, 4월 13일 기준 민주노총 산하 노조 536곳이 430개 원청 사용자를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했으나, 실제로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곳은 30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교섭 요구 대비 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노동위원회나 법원에서 사용자성이 있다고 판단받아 노조의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 신청'이 받아들여진 사업장들이라는 것이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 신청'은 사용자가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지 않거나 내용과 다르게 공고했을 경우, 노조가 이를 바로잡도록 요구하는 제도이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 장소로 택한 SK서린빌딩의 SK에너지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JDC 면세점 등도 교섭에 나서지 않는 원청사로 지목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향후 투쟁 계획 및 전망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교섭에 응하지 않는 원청사들을 상대로 7월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경고하며, 금속노조의 파업 계획에 힘을 보탤 것을 시사했다. 이번 금속노조의 총파업 예고는 단순한 임금 및 근로조건 협상을 넘어, 노동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상징적인 투쟁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차 본사 타격 투쟁'이라는 표현은 사측의 경영진을 직접 압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차그룹 및 SK에너지 등 주요 원청사들의 교섭 불응 태도가 지속될 경우, 7월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생산 차질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는 이번 파업을 통해 하청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향후 원청사들의 태도 변화 및 정부의 중재 노력 여부가 이번 사태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