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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34억 수표 편취범 7명 검거

윤근일 기자
검찰·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34억 수표 편취범 7명 검거
©연합뉴스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30억원대 수표를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 10명에게 총 34억 6천 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편취했으며, 이 중 8억 7천만원의 수표가 압수되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여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 7명을 검거하고, 그중 3명에 대해 구속 송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검찰 및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 수표 34억 탈취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계좌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허위 사실을 고지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에 예탁해야 하니 계좌의 현금을 모두 인출해 수표로 바꾸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상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범행을 실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총 34억 6천 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피해자는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는 주식 투자 사기에 연루되어 17억원에 달하는 수표를 전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 피해자 10명, 20억 이상 피해 발생

경찰은 지난달 12일, "피싱범에게 1억 5천만원 상당의 수표를 건넸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즉각적으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하여 범행에 가담한 수거책 1명을 검거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수사를 확대하여 보이스피싱 일당 전원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일당으로부터 총 8억 7천만원 상당의 수표를 압수했으며, 피해자 3명에게 일부 피해금을 돌려줄 수 있었다.

▲ '비공개 수사' 내세워 속여

피해자들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보이스피싱 사기에 연루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금 20억원 중 5억원을 돌려받은 이모씨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이들이 '비공개 수사를 하고 있으니 가족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여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퇴직금과 아내의 사망보험금을 포함한 피 같은 돈을 잃을 뻔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통해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며 계좌 점검을 명목으로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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