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소비의 48%를 차지하는 열에너지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된다. 기후부(부: 환경부, 에너지 정책 총괄 부서)는 2035년까지 재생열 비중을 35%로 확대하고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하는 '열에너지 혁신 전략(안)'을 공개했다. 현재 열에너지의 96%가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전략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및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종 에너지 소비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하는 열에너지가 화석연료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공개한 '열에너지 혁신 전략(안)'을 통해 2035년까지 재생열의 비중을 현재 3.6%에서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 열에너지는 96.4%가 화석연료 연소를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9%를 차지하는 주요 요인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3%에 달하는 상황에서 재생열과 같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원의 확대는 국가 경제의 자립도를 높이고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 국내 열에너지 소비 현황 및 과제
이번 전략은 '열에너지 혁신으로 실현하는 탈탄소화 전환'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2030년까지 재생열 에너지 비중을 15%로, 2035년까지는 35%로 확대하는 것이 설정되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5천600km 규모인 '재생열 네트워크'를 2030년까지 7천km, 2035년까지 9천km로 늘린다는 계획도 발표되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 보급을 2030년까지 69만대, 2035년까지 350만대까지 확대하여 열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동력으로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켜 열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난방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 재생열 비중 확대 목표 및 네트워크 강화
목표 달성을 위해 기후부는 '열에너지 관리 및 탈탄소화 촉진법'을 제정하여 재생열의 정의를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열'과 '미활용열'로 명확히 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열 공급자에게 공급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열로 공급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재생열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OH)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재생열에너지 생산·공급 실적을 인증하는 체계와 거래 플랫폼 구축 연구가 이달부터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시작되었다. 산업 폐열이나 원자력발전소, 소각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러한 열을 스마트팜이나 산업단지 등 수요지로 이송하는 배관 구축도 추진된다. 수도권, 동해안권, 충남권, 호남권, 동남권 등 5개 권역에 걸쳐 '국가 열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계획이 제시되었다.
▲ 히트펌프 보급 확대 및 제도적 지원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도 정책적 지원이 집중된다. 신축 건물에는 도시가스 대신 히트펌프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법령이 개정되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히트펌프 설치가 용이하도록 규정이 마련될 예정이다. 더불어 농촌 및 주거시설의 히트펌프 설치 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 사업 크레딧을 제공하여, 히트펌프 설치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만큼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보일러를 히트펌프로 대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된다. 180도 이상의 고온 스팀 생산 기술과 10MW(메가와트) 이상 대형 히트펌프 설비 개발이 추진된다. 기후부는 산업계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정기적인 토론회를 통해 세부 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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