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 씨가 서울남부지법 초청 강연에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를 한계로 여기기보다 방법을 모색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은 수어 박수로 그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세계 유일의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 씨가 2026년 4월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법 대강당에서 장애인의 날(4월 20일) 기념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못 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면 아무것도 시도조차 할 수 없다"며 "도전을 망설이지 말고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시청각장애 첼리스트 박관찬의 도전
박 씨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 시신경 위축으로 저시력 시각장애를 얻었고, 이후 청각장애까지 겪게 된 세계 유일의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장애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누구나 사고, 질병, 노화로 장애를 겪을 수 있다"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바꾸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콜럼버스가 계란을 세운 일화에 비유하며, 방법을 알기 전에는 쉬운지 어려운지 알 수 없듯,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장애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 요구
그는 첼로 연주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영화 '굿바이'에서 주인공이 힘든 순간 첼로를 연주하는 장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연 중간중간 관객들의 신청곡을 받아 '인생의 회전목마', '언제나 몇 번이라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 사랑 내 곁에'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박 씨의 진솔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연주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빛나는 응원봉과 수어 박수의 울림
박 씨의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은 일반적인 박수 대신 빛나는 응원봉을 흔들거나 머리 위로 두 손을 들어 좌우로 흔드는 '수어 박수'로 환호와 지지를 표현했다. 이는 시청각장애인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특별한 방식이었다. 강연과 연주를 마친 박관찬 씨는 법원 관계자들과 함께 법원 내 종합민원실과 사법 접근센터 시설 및 운영 현황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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