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하며 한국 경제가 '트리플 쇼크'에 직면했다.
브렌트유는 4월 12~13일 이틀 연속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확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시행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유가 급등은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다.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에 추가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맞물리며 '폴리크라이시스(복합위기)' 국면이 본격화됐다.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가·환율·금리가 동시에 폭주하며 수출과 내수가 동반 타격을 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17일 26조2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비상 경제대책을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국제기구들도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필자에게도 최근 변동성은 공포스럽다"고 곽재원 논설위원장은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봉쇄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문가들은 전통적 거시경제 정책만으로는 이번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메조경제 정책을 벤치마킹해 산업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위기를 선도국 도약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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