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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 증폭에 상승세

정휘 기자
국제 유가,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 증폭에 상승세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시장에 확산하며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39달러로 4.7% 올랐으며,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3.7% 상승한 94.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2026년 4월 16일(현지시간) 국제 금융 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 상승한 배럴당 99.3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역시 3.7% 오른 배럴당 94.69달러로 마감하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협상 과정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미군의 해상 봉쇄 전략과 회의론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16일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철통같은 봉쇄(대이란 해상봉쇄)를 지속하고 전투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으로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금까지 미군의 경고를 받은 모든 선박이 회항했으며, 총 13척이 회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 수위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해상 봉쇄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이란이 오랜 기간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견뎌왔다는 점을 들어, 미군의 해협 봉쇄 전략이 이란의 태도를 바꾸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을 즉각적으로 끝낼 해결책이 있다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어떤 뉴스가 나오더라도 거기엔 항상 반대 논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반된 시각은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과 시장 반응

이와 대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으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란과의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상승 폭을 억제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보다는 실질적인 협상 진전 여부와 지정학적 위험 요소를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가 시장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 속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 가능성과 협상의 불확실성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반면,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양측의 외교적 움직임과 협상 과정의 세부 내용이 유가 방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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