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신호와 더불어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지속되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의 휴전을 발표한 것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소식이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115.00포인트(0.24%) 오른 48,578.72에 마감하는 데 기여했다.
▲ 중동 휴전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오후 5시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정상 회담이 1983년 이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휴전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이스라엘 내각에서는 그의 발표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내부적인 이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종전 협상에 대한 전반적인 낙관론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 미-이란 종전 협상 낙관론의 실체와 시장 영향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미국과 이란 간의 2차 회담이 이번 주말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2차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롭 윌리엄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모두가 이란 사태의 해결을 바라고 있으며, 이는 매우 낙관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현재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의 대비 상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가 경제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신중론을 반영한다.
▲ 거시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의 명암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지표와 개별 기업들의 실적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8.33포인트(0.26%) 상승한 7,041.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6.69포인트(0.36%) 오른 24,102.70에 장을 마감하며 두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광범위한 시장을 대표하는 S&P 500 지수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26.7%로, 전날 마감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넷플릭스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AMD는 투자기관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주가가 7%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찰스 슈왑은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소폭 미달하면서 주가가 7% 이상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기업별 실적 편차는 시장의 개별 종목 선택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7% 내린 17.94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이 소폭 완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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