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국을 국제 인공지능(AI)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의 AI 허브 유치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장기적으로 유엔 AI 본부로서의 역할까지 기대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국을 인공지능(AI) 분야의 국제적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유엔의 'AI 본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언급하며, 한국이 AI 기술 발전과 국제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세계은행(WB)이 한국에 AI 허브를 구축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주개발은행(IDB) 또한 한국에 AI 허브를 두기로 결정했다. 더 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개발은행(EBRD)에도 AI 허브 유치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한국이 국제기구의 AI 관련 주요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구 부총리의 AI 허브 구상 및 국제기구 협력
구 부총리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AI 허브 유치를 통해 관련 연구, 개발, 그리고 정책 논의가 한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한국의 AI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엔 6개 산하기구까지 한국의 AI 허브 구축에 동참 의사를 밝힌 점은 국제 사회의 한국 AI 기술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AI 관련 국제 규범 형성 및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서도 한국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을 신흥 기술 강국으로 부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한국 산업의 AI 접목 전략 및 HBM 집중
한국 산업의 미래는 AI 기술과의 융합에 달려있으며,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구 부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AI 연산 및 추론에 필수적인 HBM, 전력 반도체, 센서 반도체 등의 분야에 한국의 산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거대언어모델(LLM) 분야는 미국이 이미 상당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부지와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LLM보다는 한국의 강점인 데이터 기반의 소형언어모델(SLM)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의 선박 산업에 SLM을 접목하는 것은 매우 유망한 분야로, 이는 AI 기술이 특정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AI 시대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하며, HBM 시장에서의 한국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 AI가 G20 의제 '성장과 불균형' 해결 열쇠
구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핵심 의제인 '성장'과 '불균형' 문제 해결에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기술의 발전이 경제 활동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경상수지 불균형과 같은 국제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의 대중화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동시에 자원 분배의 효율성을 높여 국가 간, 혹은 국가 내 경제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G20 회의에서 AI가 경제 성장 촉진과 불균형 해소를 위한 만능 열쇠로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구 부총리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한미 간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팩트시트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명확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양국 간 특별한 이견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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