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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이란 전쟁에도 "AI 수요는 역대급"...매출 전망 상향

장선희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이란 전쟁이라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드러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공급망 중단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 고객사들도 "AI 수요 강하다" 재확인... 설비투자 계획 상향

엔비디아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TSMC는 올해 자본 지출이 지난 1월 전망했던 520억~560억 달러 범위의 상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달러 기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 내외'에서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들과 AI 수요를 재점검한 결과,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SMC는 클린룸 증설 등 설비 투자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20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영업이익률... 스마트폰 부진 압도

TSMC는 1분기 총이익률 66%를 기록하며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 분기 대비 스마트폰 사업 부문 매출이 11% 감소하는 등 일부 부문의 약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사업이 이를 압도하며 강력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토로(eToro)의 분석가 조시 길버트는 "AI 트레이드가 여전히 유효한지 의심하는 이들에게 TSMC는 비즈니스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TSMC의 공격적인 지출과 높은 수익성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서 핵심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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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이란 전쟁 충격 딛고 시총 1.7조 달러 돌파... 주가 사상 최고치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TSMC의 주가는 목요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1.7조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TSMC의 선전에 힘입어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만에는 TSMC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서버를 제작하는 폭스콘 등 AI 관련 핵심 공급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글로벌 AI 산업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에너지 및 희귀 가스 수급 리스크... "단기적 차질은 없을 것"

중동 분쟁이 낙관론을 꺾지는 못했으나 잠재적 위험 요소는 여전하다.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생산 특성상 대만은 수입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주 TSMC 경영진은 대만 당국에 헬륨, 수소, 천연가스 등 전략 비축량을 늘리고 조달 경로를 다변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TSMC 측은 5월까지는 충분한 액화천연가스(LNG)를 확보한 상태이며, 헬륨과 수소 등 특수 가스 역시 여러 지역의 다양한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어 단기적인 생산 차질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미국 애리조나 생산 거점 확대... 장기 수요 대비 부지 추가 확보

TSMC는 미국 내 생산 중심지인 애리조나주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주요 미국 고객사들의 장기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가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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