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전 급식조리원 '양손배식 거부' 파행

강선원 기자

"양손으로 배식하지 않겠다", "두부와 어묵은 자르지 않겠다" - 대전지역 급식 조리원들의 황당한 요구가 또다시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잡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최근 대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조리실실무사 준법투쟁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리원들은 구체적으로 ▲양손 배식 거부 ▲두부·어묵 등 덩어리 식재료 취급 중지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노동 강도 완화'라는 명목 하에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대전지역 학교급식 조리원들이 교육청을 상대로 노동 강도 완화를 요구하며 1년 넘게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손 배식 거부는 급식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려 학생들의 점심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두부나 어묵 등 덩어리 식재료를 그대로 제공할 경우 학생들이 섭취하기 어려워 급식의 질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급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는 급식 파행 사태로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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