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남도교육청 복합 위기 학생 지원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19곳 전면 가동

이겨례 기자
경남도교육청 복합 위기 학생 지원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19곳 전면 가동
©연합뉴스

 

경남도교육청이 기초학력 미달과 심리적 어려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학생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본청과 18개 지역 교육지원청에 전담 지원 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에 개별 부서 단위로 운영되던 학생 지원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학교 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실질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심리 및 정서적 불안, 아동학대 피해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복합 위기 학생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돕기 위한 행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구축이 완료된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는 도교육청 본청과 도내 18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설치되어 광역 단위의 촘촘한 교육 복지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복잡해지고 심화하는 학생들의 위기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단편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는 대대적인 체제 개편의 결과물이다.

▲ 부서별 분절 지원 한계 극복 위한 통합 컨트롤타워 출범

학생들이 겪는 위기는 점차 한 가지 원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추세다. 예를 들어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이 단순한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내 방임이나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과거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초학력 지원 부서, 교육복지 부서, 전문상담 부서가 각기 다른 사업 예산과 인력을 통해 개별적으로 접근했다. 이러한 분절적 지원은 학교 현장에서 각 부서의 서류를 따로 작성해야 하는 행정적 비효율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 한 명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이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본청 교육복지과 내에 센터를 우선 설치하며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이후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달 18개 모든 교육지원청 내 학교통합지원센터에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구축을 마침으로써 경남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완비했다. 2026년 4월 18일 기준으로 전면 가동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학생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 복지, 심리 상담 등의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 현장 밀착형 찾아가는 통합사례회의 통한 실효적 대책 설계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의 핵심 운영 기제 중 하나는 찾아가는 통합사례회의다. 이는 학교 현장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전문가의 안목을 교실 안으로 들여오기 위한 밀착형 지원 모델이다. 개별 학교에서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중증 위기 학생이나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지원 방안을 찾지 못한 사례가 접수되면, 교육지원청의 전담 인력과 외부 전문자문위원단이 즉각 팀을 구성해 학교를 직접 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들은 학생의 일상적인 관찰 기록과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고, 센터 측은 심층 진단을 통해 필요한 예산과 외부 기관 연계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매칭한다. 단순히 상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 의심 사례의 경우 수사 기관 및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업을 주도하고, 경제적 빈곤이 겹친 경우에는 지역 복지관과 연결해 생활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접근은 학교가 홀로 감당하던 심리적·행정적 중압감을 교육지원청이 분담한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 학교 업무 경감 및 지역사회 협업 기반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 조성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의 안착은 교육청 내부의 변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민간 복지 기관, 의료 기관 등을 하나로 잇는 지역사회 협력 체계 확립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원만으로는 학생의 삶을 온전히 변화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센터는 지역 내 가용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 데이터를 상시 업데이트하고, 위기 학생 발생 시 가장 적합한 외부 자원을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섭 경남도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센터의 역할에 대해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는 기능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학교 현장의 고충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모든 학생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통합 지원 체계가 본격적으로 뿌리 내림에 따라 경남 지역 학생들은 더욱 촘촘하고 세밀한 보호 아래 학업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남도교육청# 복합#위기#학생#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