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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확정…현역 시장 '최초 5선' 도전

김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확정…현역 시장 '최초 5선' 도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을 차기 지방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하며 수도권 수성 전략을 본격화했다.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를 증명한 오 시장은 사상 초유의 5선 시장 타이틀을 놓고 야권 후보와 격돌하게 된다. 이번 본선행 확정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현역 시장의 행정 연속성과 야당 후보의 탈환 공세가 맞붙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오세훈 현 시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박덕흠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오 시장이 초선의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과 윤희숙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오 시장은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깃발을 들고 서울시장 3연임 및 통산 5선 도전에 나서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번 경선 결과는 현직 프리미엄과 더불어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시정 안정성에 대한 당원 및 시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오세훈 시장 당내 경선 압승과 5선 도전 본격화

오세훈 시장의 이번 후보 확정은 한국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기록인 '5선 서울시장'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1961년생인 오 시장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소장파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기득권 타파와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은퇴 2년 4개월 만인 2006년 4월, 서울시장 출마를 통해 복귀하며 당시 강력한 경쟁자였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꺾고 사상 첫 40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2010년 재선에 성공하며 시정을 이끌었으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졌다가 사퇴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오 시장은 이후 약 10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하며 정치적 변방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2021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청에 극적으로 재입성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이어지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 국회 입성부터 최초 4선 시장까지의 정치적 굴곡

이번 경선 승리로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낙점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정 전 청장은 성동구에서 보여준 행정력을 바탕으로 서울 전역의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이번 선거는 '광역 행정의 베테랑'과 '기초 행정의 강자' 사이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오 시장 측은 그간 추진해 온 고립은둔청년 지원정책 등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강화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 등을 통해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적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정책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해 왔다.

박덕흠 위원장은 이번 경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었음을 강조하며, 오 시장이 가진 국정 경험과 시정 운영 능력이 당의 승리를 이끌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경선 상대였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역시 결과에 승복하며 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을 시사해 국민의힘 내부는 빠르게 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6년 4월 18일 오전 10시 10분경 공식 송고된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오 시장 캠프는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부 공약 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정원오 후보와의 본선 구도 및 행정력 대결 전망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넘어 차기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오 시장이 만약 5선에 성공할 경우 국민의힘 내 확고한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며, 서울의 정책적 실험들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승리할 경우 야권은 수도권 탈환이라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된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양측은 서울의 교통, 주택, 복지 정책을 놓고 사활을 건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경선 승리 직후 실무 중심의 선거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의 실생활에 직결되는 생활 밀착형 공약을 우선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추진해 온 '서울 런', '기후동행카드' 등 주요 정책의 성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측 역시 정원오 후보의 행정 혁신 사례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성동 모델의 서울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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