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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후 첫 광화문 집회 무대 복귀

이겨례 기자
보석 후 첫 광화문 집회 무대 복귀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 됐던 전광훈 목사가 보석 석방 이후 처음으로 대중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풀려난 지 약 열흘 만에 광화문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으며, 법원의 보석 조건에 집회 참석 제한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집회에는 유명 강사 출신 유튜버도 동행하면서 향후 보수 진영의 집단적 행보와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후 처음으로 광화문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2026년 4월 18일 오후 3시 30분경, 전 목사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집회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약 3분간 진행된 연설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년간 이어온 광화문 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번 현장 참석은 지난 4월 12일 주말 예배 당시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본격적인 외부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 보석 후 첫 대중 연설과 광화문 집회 복귀 상황

전 목사가 이번 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법원의 보석 허가 결정이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4월 7일, 전 목사가 당뇨병과 비뇨기과 질환으로 인해 주기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해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은 전 목사의 얼굴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도주 우려가 적다는 점을 감안했으나, 사건 관계인 7인에 대한 접촉 금지를 보석 조건으로 내걸었다. 다만 집회 참석에 대한 별도의 제한은 두지 않아 이번 광화문 행보가 법적으로 저촉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전 목사는 집회 전날인 4월 17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도 취재진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호소하며 중환자를 구금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검찰이 전 목사에게 적용한 주요 혐의는 서울서부지법 내 폭력 난동 사태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월 19일 새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공무를 수행 중이던 경찰관들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저항권을 행사해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이러한 폭력 행위를 부추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목사는 지난 2월 구속기소 되었으며 현재까지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법적 배경과 쟁점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전 목사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의사 표현을 넘어 실제 폭력 행위를 유발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지 여부다. 검찰은 전 목사가 집단적인 위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해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고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전 목사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방어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보석 이후 첫 집회에서도 짧은 연설 후 행진 일정 등을 이유로 서둘러 무대를 내려오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법조계에서는 전 목사의 이러한 외부 활동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증거 인멸이나 추가적인 위법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주요 참석자 면면과 사법당국의 향후 대응 전망

한편 이번 광화문 집회에는 전 목사 외에도 인지도 높은 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인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그 주인공이다.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4월 16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며 구속을 면했다. 전 씨의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으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여부가 쟁점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잇따라 사법적 판단대에 오른 가운데, 이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보수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혹은 사법 리스크를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는 미지수다.

향후 전 목사에 대한 공판은 서울서부지법에서 지속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을 엄격히 준수하는지 감독하는 한편, 폭력 난동 사태 배후 혐의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보석된 상태에서 집회 참석 등 대외 활동을 이어감에 따라, 검찰 측이 보석 취소를 검토하거나 추가적인 제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전 목사의 발언과 행보는 정치권과 종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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