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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300명 사회 복귀 지원

이겨례 기자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300명 사회 복귀 지원
©연합뉴스

 

경기도가 사회적 관계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대규모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총 300명의 청년을 선발하여 맞춤형 프로그램과 전문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가 사회 활동의 급격한 감소나 타인과의 교류 단절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번에 시행되는 '나와(with me), 볼만한 세상'은 고립과 은둔이라는 심리적, 사회적 장벽에 부딪힌 청년들에게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정책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2026년 4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도내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청년 세대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고립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성향이나 의지의 문제를 넘어 노동 시장의 변화, 치열한 경쟁 구조, 그리고 관계의 파편화 등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청년 개인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사회적 비용 증가라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번 대규모 지원 사업을 확정했다.

▲ 고립·은둔 청년 300명 대상 맞춤형 지원 체계 가동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부터 39세 사이의 청년들로, 구체적으로는 1986년생부터 2007년생까지가 해당한다. 이들 중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어 일상적인 외부 활동에 큰 제약을 겪고 있거나, 스스로를 고립된 상태라고 판단하는 청년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신청자들의 현재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 프로세스를 세분화했다.

선발된 참가자들에게는 개인별 상태에 맞춘 정교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1:1 전문 상담 서비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여 상담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대폭 낮췄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은둔 초기 단계의 청년들에게는 온라인 상담을 통해 단계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는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전문 상담사들은 청년 개개인이 겪고 있는 고립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존감 회복, 정서적 안정, 사회성 향상을 돕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함께 수행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 권역별 거점 센터 운영을 통한 접근성 및 전문성 강화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참가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는 안양, 성남, 의정부 등 도내 주요 권역에 3개의 거점 센터를 지정했다. 각 권역 거점은 해당 지역 청년들의 특성과 환경을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참가 신청 시 본인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거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안양 거점과 성남 거점은 주로 경기 남부권과 중부권 청년들의 접근성을 보장하며, 의정부 거점은 상대적으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는 경기 북부권 청년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러한 권역별 거점 체제는 경기도라는 넓은 행정 구역 안에서 소외되는 지역 없이 고른 복지 혜택을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경기청년포털이나 경기민원2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는 신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노출이나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여 청년들이 보다 편안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영역의 역할 확대

김선화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고립과 은둔은 더 이상 개인의 내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청년들에게 단순한 '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경기도의 정책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지자체 중심의 고립 청년 지원 사업은 향후 정부의 청년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청년들의 고립 문제가 장기화될수록 사회적 치유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개입과 상담은 가장 효율적인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번 300명 모집을 시작으로 향후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여 지원 규모와 거점 센터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립된 청년 한 명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은 단순히 한 개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연결망을 복원하고 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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