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광주 아동 수두 감염 1.5배 급증 및 12주 차 환자 4.5배 폭증

이겨례 기자
광주 아동 수두 감염 1.5배 급증 및 12주 차 환자 4.5배 폭증
©연합뉴스

 

광주 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수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보건 당국이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전년 대비 발생 인원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몇 주 사이의 확산세는 과거 추이를 크게 상회하는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이 잦은 학령기 아동들 사이에서 전파력이 강한 수두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지역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광역시 보건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지역 내 수두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6년 4월 20일 기준,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수두 환자의 누적 통계와 최근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아동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올해 3월 21일까지 집계된 광주 지역의 수두 환자 수는 총 243명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했던 163명과 비교했을 때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증가세는 단순히 환자 수의 증가를 넘어 지역 사회 내 잠재적인 감염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시사한다.

▲ 광주 지역 수두 발생 현황 및 주간 증가율 정밀 분석

최근의 발생 추이를 주차별로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확산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12주 차인 3월 15일부터 21일 사이에 보고된 신규 환자 수는 32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주 차에 단 7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5배나 폭증한 수치다. 특히 발생 흐름의 연속성을 보면 10주 차에 11명이었던 환자 수가 11주 차에는 19명으로 늘어났고, 12주 차에 이르러 32명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계단식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통계적 지표는 현재 광주 지역 내에서 수두의 전파 고리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수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질환이다. 제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하여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격리가 필요한 질환군에 속한다. 수두의 전염력은 매우 강력하여 면역력이 없는 개인이 노출될 경우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 주요 감염 경로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호흡기 분비물, 즉 비말을 통한 공기 전파와 수포 내용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다. 특히 학교나 어린이집과 같이 다수의 아동이 밀집해 생활하는 환경에서는 한 명의 감염자가 집단 전체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

▲ 제2급 법정 감염병 수두의 전염 기전과 증상별 특징

수두의 임상적 특징은 발열과 함께 전신에 나타나는 수포성 발진이다. 초기에는 미열과 함께 감기 증상과 유사한 전구기를 거치기도 하지만, 곧이어 몸통에서 시작해 얼굴, 팔다리로 퍼지는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난다. 이 발진은 이슬 모양의 수포(물집)로 변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고름이 차는 농포가 되었다가 최종적으로 딱지가 앉는 과정을 거친다. 중요한 점은 몸에 나타난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기 전까지는 전염력이 계속 유지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발진이 나타난 환자는 타인과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해야 하며, 임의로 등교나 등원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보건 당국은 수두 감염이 확인된 경우 전염 기간 동안 등교와 등원을 중단하고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환자의 회복을 위한 조치일 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 내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방역 절차다. 격리 시점은 모든 수포에 가피(딱지)가 형성될 때까지이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전염력이 소실되었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공동생활 공간으로의 복귀를 금지해야 한다.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평소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상 징후 포착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 집단 감염 차단을 위한 격리 지침 및 예방 접종 지원 안내

수두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예방 수칙 준수와 함께 예방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손은 바이러스가 인체 내부로 침입하는 주요 경로이므로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켜 비말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국가 예방 접종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현재 수두는 국가 예방 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의 영유아라면 거주지와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전액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므로, 아직 접종을 마치지 않은 가정에서는 조속히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주광역시는 이번 수두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여 지역 내 의료계와 교육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 당국의 지침 준수만이 지역 사회의 추가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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