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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AACR 2026서 AI 폐암 분석 기술 공개 및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도 하락세

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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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세계 최대 암 학회인 AACR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암 및 대장암 치료 분석 연구 결과를 대거 발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 성과가 가시화되고 미국 대형 의료그룹에 솔루션 공급을 확정했으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와 매출 구조의 질적 개선은 향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년 04월 20일 10시 56분 (한국 시각) 현재, 루닛(328130)은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3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글로벌 학회에서의 연구 성과 발표와 미국 시장 공급 확대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받았으나,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은 이번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 AACR 2026 학회 연구 성과 및 글로벌 협업 강화

루닛(328130)은 이번 AACR 2026에서 글로벌 정밀분석 기업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하여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c-MET 변이 분석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MET 변이는 폐암 환자 중 특정 타깃을 가진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로 꼽히며, 루닛의 AI 기술은 기존의 수동 병리 판독 방식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변이를 식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타깃 치료 전략에서 c-MET 발현 수준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은 향후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과 협력하여 진행한 대장암 HER2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는 루닛의 AI 기술이 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AI를 활용한 병리 판독 시간의 단축은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 미국 시장 공급 확대와 매출 구조 개선

미국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루닛(328130)은 미국 켄터키주 최대 의료그룹인 렉싱턴 클리닉에 유방암 진단 AI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DBT'로 구성된다. 미국은 전 세계 유방암 진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이번 공급 계약은 미주 지역 내 루닛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성과다. 현재 루닛의 AI 솔루션은 미주 지역 내 약 33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매출의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루닛 스코프의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하며 일회성 장비 판매가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재계약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바이오마커 분석 서비스 계약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및 투자 유치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루닛(328130)은 최근 국내 5대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루닛의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높게 평가하여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된 자금은 연구개발(R&D) 고도화와 글로벌 영업망 확충, 그리고 신규 암 진단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형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는 점은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 주식 수 증가와 전환사채(CB) 관련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닛은 매출 규모의 확대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글로벌 학회에서의 지속적인 연구 발표를 통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오늘의 주가 하락은 이러한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시장 전반의 조정 분위기와 호재 발표 이후의 숨 고르기 과정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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