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HD현대마린엔진, 연이은 대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 및 조선업 슈퍼 사이클 수혜 기대감에 상승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HD현대마린엔진이 최근 케이조선 및 대한조선과 연이은 대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의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른 엔진 수요 급증과 수익성 개선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04월 20일 11시 02분 (한국 시각) 현재,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전 거래일 대비 1.10% 상승한 9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발표된 대규모 수주 공시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지난 4월 13일 케이조선과 859억 2,000만 원 규모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4월 15일에는 대한조선과 409억 4,000만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들 계약은 각각 최근 매출액 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로, 단기간 내 확정된 수주 물량만 1,200억 원을 상회한다. 이는 기업의 향후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다. 특히 케이조선과의 계약은 2026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공급 건으로, 엔진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 대규모 수주 랠리를 통한 실적 개선 가시화

글로벌 조선 시장은 현재 20여 년 만에 찾아온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가 이미 3~4년 치를 넘어선 상태다. 이러한 전방 산업의 호황은 선박의 핵심 부품인 엔진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엔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엔진 숏티지(Shortage)' 현상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엔진 제조사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배경이 된다.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이러한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우월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조선소들의 수주 물량 확대 역시 국내 엔진 제조사들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내 자체 엔진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기술력과 신뢰도가 높은 한국산 엔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조선업 슈퍼 사이클 진입과 엔진 공급 부족의 구조적 수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는 HD현대마린엔진(071970)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서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엔진 시장이 열리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친환경 엔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저가형 엔진 대비 높은 마진율을 보장한다. 또한 HD현대 그룹 편입 이후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HD현대한국조선해양 등 그룹 내 조선 계열사들과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재무 체력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글로벌 선주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하는 핵심 자산이다.

▲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와 HD현대 그룹 내 시너지 극대화

증권가에서는 HD현대마린엔진(071970)의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주 잔고의 질적 개선과 생산 효율화가 맞물리며 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이 해소되고 고단가 계약분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선박 우회 경로 증가와 이에 따른 선복량 부족 현상 역시 조선 및 엔진 업황에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급 측면에서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상향 조정되는 가이던스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고 있다. 결국 대규모 수주와 업황 호조, 그룹 시너지라는 삼박자가 갖춰지며 기업 가치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D현대마린엔진#선박엔진#조선업호황#슈퍼사이클#수주공시#케이조선#대한조선#친환경엔진#hd현대#실적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