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HD한국조선해양, 미국 함정 시장 진출 및 수주 목표 달성 가속화에도 숨고르기 양상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미국 해군 MRO 시장 진출 기대감과 견조한 수주 실적에도 불구하고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거시 경제 변동성이 맞물리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 방산 전시회 참가와 1분기 영업이익 흑자 기조 유지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026년 04월 20일 11시 12분 (한국 시각) 현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41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조선 업종 전반에 걸친 강세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인 'SAS(Sea-Air-Space) 2026'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하여 첨단 함정 기술력을 선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시 참여를 넘어 미국 함정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 미국 해군 MRO 시장 진출 및 방산 경쟁력 강화

미국 해군 MRO 사업은 국내 조선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자국 내 조선소의 생산 능력 저하와 노후화 문제로 인해 해군 함정의 적기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동맹국 조선사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올해 두 건의 미국 해군 MRO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하였고,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LIG 넥스원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통합적인 방산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미국 해군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향후 신조 함정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랠리와 실적 개선세

수주 실적 측면에서도 HD한국조선해양은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선박 8척을 총 1조 4,000억 원 규모로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의 약 35%를 조기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주 품목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4척을 포함하여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송 수요가 지속되면서 LNG선 및 LPG선에 대한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조선업계의 '슈퍼 사이클' 진입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조선 빅3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이 이러한 실적 개선의 중심에서 호황기 이익 실현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수급 및 주가 향방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는 미·이란 간 긴장 완화 소식에 따른 위험자산 랠리가 나타나고 있으나, 조선업종의 경우 선박 건조 비용과 직결되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수주 잔고의 원화 환산 가치가 상승하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 기록 중인 -1.07%의 등락률은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과 최근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집중되었던 종목인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중장기적인 수주 모멘텀과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미국 MRO 사업의 추가 수주 소식이나 1분기 확정 실적 발표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D한국조선해양#조선주#방산#MRO#수주랠리#미국방산전시회#VLGC#LNG선#실적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