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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시티 추진 전략 점검 및 7개 민간 기업 간담회

이성경 기자
K-AI 시티 추진 전략 점검 및 7개 민간 기업 간담회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인공지능 기술을 도시 운영에 전면 도입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 구축에 착수한다. 민간 기술력을 공공 플랫폼에 접목하기 위해 주요 IT 및 모빌리티 기업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규제 개선을 포함한 법적 기반 마련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는 데이터 중심의 행정 체계 전환을 통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산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운영과 관리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K-AI 시티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민간 업계와 머리를 맞댄다. 이번 논의는 미래 도시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와 AI 기술을 실제 도시 인프라에 안착시키기 위한 실무적 점검의 일환이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4월 20일 발표를 통해 이튿날인 21일 주요 민간 기업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AI 및 데이터 분야의 7개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카카오모빌리티, 노타AI, 디토닉, NHN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기술적 타당성과 정책적 지원 방향을 동시에 논의한다. 이들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클라우드 인프라, 거대언어모델,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도시 공간에 투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민관 협업 통한 AI 시티 기술 로드맵 구체화

회의의 주요 안건은 국토연구원이 수립한 AI 시티 실행전략 기술 로드맵의 발표다. 로드맵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교통 혼잡 예측, 에너지 효율 최적화, 범죄 및 사고 예방 등 도시 안전망을 강화하는 세부 단계별 공정을 담고 있다. AI 시티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의 모든 구성 요소가 데이터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지능형 유틸리티를 지향한다.

정부는 도시 내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기초 데이터를 어떻게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서비스로 환산할지에 대한 기술적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솔루션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데이터, 네이버클라우드의 연산 인프라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민관 공동의 기술 실증 플랫폼 구축이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는 개별 기업 단위의 실증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로 활용하는 국가적 규모의 프로젝트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데이터 공유의 범위와 보안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이 도시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의 결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기업들이 데이터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 스마트도시법 개정 및 데이터 활용 규제 혁파

기술적 고도화와 더불어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스마트도시법 개정 작업도 속도를 낸다. 한국법제연구원은 도시 운영에 인공지능을 본격 도입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규제 특례 방안을 발제한다. 현행법상 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샌드박스 적용 범위 확대가 주요 쟁점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공익적 데이터 활용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참석 기업들은 규제 특례의 실효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할 예정이다. 기존의 규제 체계에서는 실현 불가능했던 혁신적인 AI 서비스들이 도시 공간에서 제한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보유한 AI 기술을 도시 단위에서 실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한 법 개정을 약속했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AI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제안한 규제 개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법적 기반을 조속히 정비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정부 주도의 일방향적인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민간의 혁신 역량을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 선도사업 지역 선정 통한 국가적 실증 기반 확충

AI 시티의 실효성을 입증할 선도사업의 추진 일정과 대상도 구체화되었다. 정부는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될 지역 2곳과 새만금 AI 수소 시티 등을 대상으로 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시범도시는 오는 2026년 6월경 최종 대상 지역을 발표하며 선정된 지역은 최첨단 AI 기술이 집약된 미래 도시의 표준 모델로 육성된다.

선정된 시범도시에서는 교통량 분석을 통한 실시간 신호 제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실종자 추적 및 범죄 예방, 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한 저전력 도시 인프라 운영 등이 시도된다. 특히 새만금에 조성되는 AI 수소 시티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와 지능형 관리 시스템인 AI를 결합한 고도화된 에너지 자립형 도시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선도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간담회에서 제안된 기업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시범도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도시 단위의 데이터 실증이 가속화되면 기업들은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여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수 있고 정부는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을 갖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정책 추진이 단순한 행정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도시 기술의 표준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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