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애인 복지 예산 3691억 편성…114개 사업으로 포용 사회 구축

이겨례 기자
장애인 복지 예산 3691억 편성…114개 사업으로 포용 사회 구축
©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내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자립 지원을 위해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활동 지원 서비스와 전문 센터 운영 등 실질적인 정책 과제를 수행하며 사회적 장벽을 허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에서 '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 현장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하여 도내 장애인과 가족, 복지 관계자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은 하모니카 연주 등 식전 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 인권선언문 낭독,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60여 명에 대한 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장애인 인식 개선 체험 부스와 장애인 생산품 전시 공간을 직접 돌아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향후 전북자치도의 복지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복지 예산 3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장애인 복지 정책의 핵심으로 '예산의 확대'와 '사업의 다각화'를 꼽았다. 도에 따르면 올해 투입되는 장애인 관련 총예산은 3,691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342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재정적 뒷받침이 강화됨에 따라 도는 총 114개의 세부 복지 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이는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단순한 시혜적 지원을 넘어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의 대대적인 확대가 눈에 띈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에게 제공되는 활동 지원 시간과 대상자를 늘려 자립 생활의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 장애아동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생애 주기별 맞춤형 케어를 실현하고, 장애가 있는 아동들이 조기에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러한 사업들은 장애인 가구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691억 원 확충과 114개 맞춤형 사업 추진 전략

전북 지역의 장애인 인구 통계는 이번 정책 확대의 시급성을 뒷받침한다. 현재 전북자치도에 등록된 장애인은 약 12만 7,0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북도 전체 인구의 약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장애인 정책이 단순히 특정 계층을 위한 시책이 아닌 지역 사회 전체의 통합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도는 이러한 인구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일자리 창출, 주거 지원,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사회적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은 예산 투입뿐만 아니라 인식의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박경노 전북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장은 행사 현장에서 장애인은 시혜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동등한 시민으로서 모든 권리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장애물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장벽까지 함께 제거해 나가는 포용 사회의 구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인 장애인의 관점에서 제도가 설계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 인구 대비 7.4% 등록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인프라 강화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모두가 당연한 일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도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우러지는 포용적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도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고용 시장에서의 장애인 참여 확대와 문화·예술·체육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이번 장애인 복지 강화 대책은 지역 특화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14개에 달하는 방대한 사업군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될 경우, 전북은 장애인 인권 보호와 복지 행정의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도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수혜자들의 만족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선포된 이번 정책적 비전이 전북 지역 장애인들의 삶에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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