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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사별 장애인 맞춤형 직무 개발 및 채용 확대

윤근일 기자
KB금융 계열사별 장애인 맞춤형 직무 개발 및 채용 확대
©연합뉴스

 

KB금융그룹이 계열사별 특화된 직무 발굴과 채용 경로 다변화를 통해 장애인 인재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전문성을 갖춘 조직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과 장애인 인재가 상생하는 금융권 특유의 포용적 일터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그룹 차원의 고용 확대 정책을 구체화하며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춘 장애인 전용 직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다. 금융업의 특성상 전문성과 세심함이 요구되는 업무가 많은 만큼, 장애인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되었다.

▲ 계열사별 맞춤형 채용 전략 및 직무 다변화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30명 이상의 장애인을 꾸준히 채용하며 안정적인 고용 흐름을 유지해왔다. 이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용 안정성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직접 채용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정기적인 기업 체험 행사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인턴십 과정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미리 파악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보다 정교한 직무 분석을 통해 장애인 전용 직무 11개를 신규 발굴했다. 이는 장애 유형과 업무 난이도를 고려하여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역을 세분화한 결과다. 단순히 행정 보조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직무 맞춤형 현업 배치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장애인 직원이 현업 부서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전략은 장애인 고용이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가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익형 매장 운영 현황

KB증권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익형 매장인 '섬섬옥수'를 직접 운영하며 차별화된 사회공헌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섬섬옥수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들이 철도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손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매장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12곳의 섬섬옥수 매장 중 3곳을 KB증권이 직접 관리하며 장애인의 직업 훈련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에게는 전문 기술 습득 및 서비스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이용객들에게는 금융사가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를 직접 체감하게 하는 다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철도역이라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활용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증권은 이러한 매장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이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전문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금융권 포용 고용 모델 구축과 향후 기대 효과

KB금융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법적 고용 의무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 문화 자체를 포용적으로 재설계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반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장애인 인재가 전문성을 발휘하여 조직의 당당한 주역으로 인정받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애인 직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고 동료들과 수평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확대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여 유연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금융업계 전반으로 이러한 포용적 고용 모델이 확산될 경우, 장애인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선택권이 넓어지고 기업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별 특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국내 금융권의 포용 고용 표준을 완성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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