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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아리랑’ 프로젝트 가동... 숙박·안전 4대 분야 집중 점검

이겨례 기자
부산시 ‘아리랑’ 프로젝트 가동... 숙박·안전 4대 분야 집중 점검
©연합뉴스

 

부산광역시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에 대비해 범시정 차원의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수용 태세 점검에 나섰다. 숙박과 안전, 미식 체험을 아우르는 이번 대책은 공연 기간을 전후한 관광객 유입 극대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시는 도시 브랜딩 강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6년 4월 20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 ‘BTS 월드투어 관광수용태세·안전 관리 점검 회의’는 단순한 공연 지원을 넘어 부산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부산시는 도시 브랜딩, 수용 태세, 안전, 지역 상생이라는 4대 핵심 분야를 설정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하이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축한 ‘BTS 더 시티(THE CITY) 아리랑 in 부산’ 프로젝트다. 이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는 본 공연의 열기를 공연 전후인 5일부터 21일까지 약 보름간 확장시키는 개념이다. 부산역을 포함한 주요 관문에 웰컴센터를 운영하고, 광안대교와 같은 주요 랜드마크에 보랏빛 조명을 점등하여 도시 전체를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 부산시 4개 분야 지원 대책 및 범시정 인프라 구축 현황

부산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대형 이벤트의 고질적 문제인 ‘숙박료 폭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및 부당 예약 취소 행위를 집중 점검하여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과거 대규모 행사 시 발생했던 부정적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공공 숙박 시설의 개방을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련산 및 구덕 청소년수련원을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1박당 1만 35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내원정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8만 500원에 마련하여 단순 숙박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 예약은 외국인 전용 플랫폼인 ‘NOL유니버스’를 통해 27일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 팬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 글로벌 관광객 수용을 위한 안전 관리 및 교통 최적화 전략

안전 관리와 원활한 이동권 확보는 이번 대책의 핵심 과제다. 공연이 열리는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현장 지휘 체계를 구축하고,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 시나리오를 검토하여 인파 관리 및 응급 의료 대책을 수립했다. 특히 좁은 구역에 밀집되는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역별 안전 요원 배치와 동선 분산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교통 인프라 역시 대폭 강화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부산역과 김해공항의 안내 기능을 보강하고, 공연 종료 후 귀가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증편 운행을 확정했다. 이는 공연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도시 전체의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주요 거점에 홍보관을 운영하여 부산의 매력을 전파하고 외국인 전용 웰컴키트를 배포하는 등 세밀한 서비스 설계를 마쳤다.

▲ 지역 경제 선순환과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미식·문화 콘텐츠 연계

이번 행사는 특정 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골목 상권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되었다. 부산시는 지역 화폐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퍼플웨이브 페스타’와 같은 소비 촉진 행사를 병행하여 공연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미슐랭 가이드 선정 식당과 연계한 ‘고메셀렉션’은 부산의 미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 포트빌리지와 별바다 부산나이트마켓 등 야간 특화 콘텐츠는 낮 시간대에 집중된 관광 소비를 야간으로 확장시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광안리에서 펼쳐질 대규모 드론 쇼와 캔들 라이트 콘서트는 부산만의 야경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연이 부산의 잠재력과 공공 서비스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할 결정적인 기회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문화 콘텐츠와 도시 행정의 결합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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